정동일 중구청장 "이순신장군 생가 복원"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은 28일 "외국인 손님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외국어 서비스를 하는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을 선정해 '중구 글로벌인증 마크' 붙여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 제도를 확대하는 등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순신, 권율 장군과 한명회 등 역사적 인물들이 중구에서 태어났는데 이 분들의 생가터에는 표석만 세워져 있다"면서 "중앙정부의 협조를 얻어 이들 역사적 인물의 생가를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중구는 수도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데 관광분야 특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중구는 외국인이 구청, 음식점, 숙박업소 등을 방문했을 때 언어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중구글로벌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구청이 시행하는 `글로벌 언어, 예절교육'을 마친 관내 음식점과 숙박업소에 수료한 업소에게 수료증을 발급해 주는 제도다. 이와 함께 서울 시내 한 복판에 위치한 남산을 관광명소로 만들 것이다. 명동에서 리프트를 이용해 남산까지 올라갈 수 있는 코스도 조성해야 한다. 이순신, 권율, 한명회 등이 중구에서 태어났는데 현재 이 분들의 생가 터에는 표석만 세워져 있다. 중구는 중앙정부의 협조를 얻어 역사적 인물들의 생가를 복원할 것이다.
--관내 가로수를 소나무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플라타너스는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가지치기 비용만 1년에 2억원 내지 3억원 정도를 들여 소나무로 교체하고 있다. 관내 7천627그루의 가로수 가운데 우선 퇴계로 등 19개 노선에 3천324그루의 소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2006년부터 이달 말까지 867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 올해도 속초의 거리(을지로3가~을지로6가)에 심는 140그루를 포함해 700여 그루의 소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간판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라고 들었는데
▲현재 남대문로(을지로 입구~한국은행) 500m 구간에 남대문로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9월까지 명동 입구를 정비하고 횡단보도 등도 설치한다. 또 퇴계로(한옥마을 입구~중구청 4거리) 500m 구간은 내년에 제2차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으로 추진된다. 충무로영화제와 연계해 '관광.영화.문화마케팅의 거리'로 조성한다.
--중구는 관내에 초고층 건물을 지으려고 하지만 서울시가 반대하고 있다
▲ 세계는 국가간 경쟁을 넘어 도시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4대문 안 도심에는 30층, 90m 이상의 건물을 짓지 말라고 하는데 그런 규제로는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없다. 금융 기업들이 도심에 사무실을 필요로 하지만 규제 때문에 다른 곳에서 사무실을 찾고 투자를 못하고 있다. 기본 인프라가 잘 만들어져 있는 도심에 초고층 빌딩을 건립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규제를 완화해 줘야 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충무로영화제를 개최했는데
▲작년에는 고전 작품만을 대상으로 했는데 그것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영화제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작으로 가야 한다. 올해는 30~40%를 신작으로 구성하는 등 경쟁부문을 도입할 예정이다. 앞으로 5회까지는 구청에서 관여해 영화제를 개최하되 그 이후엔 민간단체가 예산 지원없이 영화제를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영화제 예산은 4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서울시와 중구가 각각 20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충무로영화제에는 미국 할리우드 등 외국의 유명 영화배우들도 초청할 계획이다. 북한과도 협의해 북한 영화를 소개할 것이다.
--중구는 영어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중구는 원어민 교사를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배치했다. 또 지난해부터 초등학교 6학년 학생 모두가 영어마을에 입소해 영어교육을 받도록 했다. 특히 2007년에는 광희초등학교가 교육부로부터 거점 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로 선정되고 재정경제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되기도 하는 등 영어 교육을 위한 노력이 인정받고 있다.
--`무능.불친절 공무원 퇴출제'를 실시한다고 했는데
▲다음 달 1일부터 실시한다. 서울시의 현장지원단 제도와 비슷하다. 국.과별로 20~30명을 가려내 이들에게 담배꽁초 무단투기 단속 등 현장교육을 시킬 방침이다. 3개월 정도 교육을 한 뒤 평가해 미흡하면 3개월간 더 교육하고 3번의 교육기회를 준 뒤 부적격자로 판정받으면 퇴출시키는 제도다. 만일 교육에서 살아남을 경우 본인이 원하는 부서로 보내줄 것이다.
--전국 최초로 효도 특구로 지정됐는데 중구의 효사업을 소개해 달라
▲중구에는 지난해 10월31일 기준으로 1만4천643명의 노인이 살고 있다. 노인 거주 비율이 11.2%로 서울에서 가장 높다. 구청 광장에 효 헌장탑을 건립했으며 신당 4동을 효실천 시범동으로 지정했다. 부모님께 효도 통장 드리기 운동, 청소년 인성교실 운영 및 효행 교육 실시, 홀로어르신 결연 사업, 효행카드 발급, 효가족 여행보내드리기, 효 문패 달아드리기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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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4/28 06: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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