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최근 동구권 이민자 급증으로 영국 잉글랜드 초ㆍ중등학교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나 '영어 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이민자가 많은 런던 시내 일부 학교에서는 영어가 주요 언어가 아닌 소수 학생의 언어로 바뀌는 상황이라고 BBC는 29일 전했다.
최신 정부 자료에 따르면, 잉글랜드 초등학생 중 14.4%인 47만80명, 중등학생 중 10.8%인 35만4천300명이 영어가 아닌 외국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5월 동유럽 10개국이 유럽연합에 합류하기 직전만 해도 잉글랜드에서 영어가 아닌 외국어를 사용하는 초등학생은 10.5%였으나 최근 몇 년 새 갑자기 늘었다.
특히 런던 도심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일부 지역들에서는 영어를 제1언어로 쓰지 않는 학생이 53.4%로 절반을 넘어 영어가 '소수 언어'로 전락했다.
영어를 제1언어로 쓰지 않는 외국인 학생 중 다수는 유럽연합 회원국 확대 후 영국에 들어온 동구권 사람들의 자녀들이다.
이렇게 영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 학생들이 급증함에 따라 현장 교사들의 부담감이 더 늘어나고, 교육 수준의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교사ㆍ강사협회는 영어를 잘 못하는 외국 출신 학생들을 도와주기 위해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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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4/29 20: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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