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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단계적 추진"…여론 역풍 맞고 '우회로'(SBS) <8뉴스>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관련해서 "물길을 잇는 것은 뒤로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며칠 전 보도해드린 바 있는 단계적 추진을 공식화한 셈입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추진계획을 대폭 수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 대통령은 영남권의 5개 시·도 지사가 낙동강 운하 추진을 결의하겠다는 얘기를 듣고 "물길을 잇는 것은 국민들이 불안해하니 뒤로 미루는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강별로 우선 치수사업을 벌여 뱃길을 복원한 뒤 물길 연결은 여론을 수렴해 나중에 결정하겠다는 뜻입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외국에 가보면 큰 항구는 바다가 아니라 강에 있다"며 대운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운하 추진의 새 방향이 정해진 만큼 관련 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전담팀을 만들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제성 평가를 다시 해 사업을 민자로 할 지 국비로 할 지, 또 치수사업과 뱃길 복원은 언제 어떻게 할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권은 한강 개발이 성공한 것처럼 나머지 3대 강도 뱃길이 복원되고 수질이 개선되면 4대강 연결에 대한 반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입장 변화는 대운하 반대여론이 높은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속도 조절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우회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