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독도
후쿠다, 불 지르고 '휴가중'(YTN) [앵커멘트] 한일 신시대 개막을 언급하면서도 결국 독도 영유권 주장을 명기해 한일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켜 놓은 후쿠다 일본 총리가 오늘부터 5박 6일동안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개각 구상을 하겠다는 것인데, 독도와 관련해서는 일단 시간을 끌면서 한국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지난 4월)] "한일 관계를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것이 우리가 노력해가야할 일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이른바 한일 신시대 개막 선언입니다. 하지만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도 않아 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명기하려한다는 움직임이 일본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결과는 역시 일본은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습니다. [녹취:권철현, 주일 대사(지난 14일)] "후쿠다 총리도 한일간 신시대를 열자고 했는데 며칠이나 지났다고 이러한 허망한 결과에 이르게 됐는가,,," 특히 이런 공식 발표를 외교 관례에 어긋나게 불과 몇시간 전에 알려준 뒤 한국 측에 냉정함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마치무라 노무타카, 일본 관방장관(지난14일)] "안건 하나하나에 따라 한일 관계가 좌우되는 것은 피하고 싶습니다. 서로 냉정하게 대처해야 하고 한국도 그렇게 해주길 기대합니다." 후쿠다 내각은 한국 여론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무대응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발표 이틀 뒤부터는 독도와 관련한 한국의 이런 반응을 거의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불을 지른 당사자인 후쿠다 총리는 아예 72살 생일인 16일부터 때이른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과거 대부분의 일본 총리는 8월 15일을 전후해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후쿠다 총리는 휴가기간중 도쿄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총리의 이른 휴가를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개각 구상과 연계시키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심정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