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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기증'...마지막 순간까지 사랑 실천(YTN)입력시간 : 2009-02-16 23:57 [앵커멘트] 고 김수환 추기경은 마지막 순간에도 인간에 대한 사랑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자신의 안구를 기증하고 떠나면서 두 사람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안겨줬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랑을 많이 받아 감사하다" 평소 인간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은 선종 뒤에도 자신의 뜻을 이어갔습니다. 눈을 감은 지 불과 1시간여 만에 안구적출수술을 받고 자신의 눈을 두 사람에게 기증했습니다. 지난 1989년 성체대회 때 했던 장기기증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허영엽,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1989년 세계성체대회 때 약속했던 장기기증 약속대로 오늘 선종 후 7시20분에서 7시25분까지 안구적출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적출된 안구로 두 사람에게 새로운 빛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료진의 말이 있었습니다." 노환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고 김수환 추기경은 미소와 인간미를 잃지 않았습니다.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기도하고, 정의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허영엽,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세상을 향해 외친 메시지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스도의 평화와 화해였습니다." 생전에 사랑과 용서를 특히 강조했던 고 김수환 추기경. 장기기증을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의 빛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