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홍준표 "개헌 제대로 하려면 대통령 발의해야"(연합)

말글 2011. 2. 14. 21:00

홍준표 "개헌 제대로 하려면 대통령 발의해야"(연합)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14일 "의회가 개헌하려면 국민적 열망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열망이 있는가"라며 "개헌을 제대로 하려면 대통령께서 개헌 발의를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역사를 보면 9차 개헌에 이를 동안 의회가 개헌한 것은 4.19 직후와 (1987년) 6월항쟁 후 국민적 열망이 있을 때 두 번 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헌법이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 "일본은 1946년 (개정한) 헌법으로 선진국으로 갔다"고 반박했다.

   이어 "헌법을 보면 대한민국에 정통성이 있다고 했는데 1991년 북한이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았고 (1987년 개헌후) 달라진 것은 그 조항밖에 없다고 본다"며 "그것을 헌법에 담아낼 자신이 있는가. 보수정권이 북한의 정체를 인정할 자신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개헌론의 본질은 권력구조에 있다"고 전제한 뒤 "개헌하려면 대통령 5년 단임제가 `독재단임제'라고 하고 왜 이 시점이냐를 말해야지, 왜 에둘러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엉뚱한 논쟁을 하느냐"면서 "그래서 순수하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 개헌논의특별기구를 최고위 산하에 두려는 데 대해서도 "당내 이해관계와 정치세력간 조정도 되지 않았는데 당 최고기구 산하에 개헌기구를 두는 것은 분란을 촉발한다"며 반대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나 정책위 산하에 개헌 실무기구를 둬 당내 정치세력간 타협을 지도부에서 나서서 하고, 타협이 되면 당내 개헌특별기구를 둬 야당과 협상에 나서는 2단계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quintet@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2/14 10: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