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투표하겠다" 32.7%(19일) → 33.1%(22일) … 기자회견 후 0.4% 올라(조선)
입력 : 2011.08.23 03:04 / 수정 : 2011.08.23 13:15
[시장직 건 이후 첫 여론조사]
서울시 "기대보다 안 올라"
민주당 "시민들 의도 간파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실패할 경우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주민투표에서 투표율이 33.3%를 넘지 못해 투표함조차 열지 못하거나 자신이 주장해온 '단계적 무상급식'에 대한 지지가 낮을 경우 모두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의 이같은 비장의 승부수는 투표율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까.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오 시장이 투표율과 시장직을 연계한 지 하루 만인 22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33.1%,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1%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할 의사가 별로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10.0%, '전혀 투표할 의사가 없다'는 사람은 18.4%였다.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해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밝힌 사람의 수치는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19일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32.7%,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39.2%였다. 또 '투표할 의사가 별로 없다'와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가 각각 12.2%와 13.2%였다.
22일 조사에서 뉴스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오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90.3%였다. 9.7%는 조사과정을 통해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건 의도에 대해 42.5%가 '국가 경제를 위한 충정으로 공감한다'고 말했으며 38.0%는 '정치적 의도가 있어 공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19.5%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해도 실제 투표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 시장의 기자회견 이후 하루 만에 이뤄진 조사지만 기대보다 투표율 수치가 낮아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시민들이 오 시장의 정치적 의도를 간파한 만큼 시장직을 내던져도 투표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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