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17일 오후 동대문 체육관에서 열린 민병두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나란히 참석해 첫 연설 대결을 벌였다.
신계륜 전 의원, 박영선 전 정책위의장, 천정배 최고위원, 추미애 의원(발언 순)은 축하를 겸한 연설에서 모두 자신이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 적임자라며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신 전 의원은 "서울시 부시장으로 일하면서 강남보다 강북의 모든 기반 시설이 낙후됐다고 느꼈다"며 "제대로 된 시장이 나와 못 사는 지역에서 노력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2002년 당시 김민석 후보의 부탁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양보해 서울시정을 한나라당에 넘겨준 것이 정치 인생 최대의 후회"며 "서울 시정 탈환의 선두에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의장은 "민주당의 이름인 희망의 불꽃이 사라져 가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우리에게 있었다"며 "민주당을 위해서 촛불이 되라고 하면 촛불이 되고, 낙엽이 되라고 하면 낙엽이 돼야한다는 각오"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복지 국가는 시대정신이고 8ㆍ24 주민투표에서 나온 시민의 명령이 바로 그것"이라며 "서울시민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매일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천 최고위원은 "후보도 못 낼 지경에 있던 민주당에서 제가 욕을 먹어가면서 이런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어냈다고 자부한다"며 "모든 시민이 더불어 잘사는 서울이 되려면 민주당이 책임을 지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뼛속까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을 살리고 복지 서울, 인권 서울, 사람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추 의원은 "조직도 없고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데 민주당을 지키려고 마음약한 민주당의 며느리가 이 자리에 나왔다"며 "여러분이 가만히 있고, 추미애가 가만히 있으면 민주당은 녹아서 없어질 처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권 통합후보를 겨냥하는 박원순 변호사를 의식한 듯 "민주당이 없이는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 정당을 때릴 것이 아니라 정당에 들어와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회에는 정동영 정세균 이인영 박주선 최고위원과 정대철 김근태 상임고문,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 전·현직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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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9/17 18: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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