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시민과 소통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시민회관→국립극장→국회의사당→시의회청사’로.. 청사 80년 역사 재조명
2016.12.15(목)
서울시의회가(의장 양준욱) 시민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태평로에 위치한 의회 본관 건물(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5) 1~2층에 시의회청사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전시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청사는 1935년 일제 강점기 때 최초의 다목적회관인부민관(시민회관)으로 건립되어 국립극장, 국회의사당, 세종문화회관별관으로 활용되었으며, 1991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의회청사로 사용 중이며 서울시등록문화재 11호로 등록되어 있는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서울시의회청사는 일제 강점기에 대집회용 건물로 세워져(1935.12) 천재적인 무용가로 인정받던 최승희 무용공연 뿐만 아니라 광복이전 마지막 폭탄의거인 부민관 폭파의거(1945.7.24.)가 있었던 아픈 역사를 머금은 곳이기도 하다.
광복이후 서울시 소유가 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극장이 되었고, 한국전쟁 다음해인 1954년부터 1975년 7월까지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주의 아픔과 성장을 함께한 장소이다.
김두한 의원 국회오물투척사건(1966), 10월 유신과 7차 개헌(1972)
서울시의회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시의회청사를 1~2층 계단과 복도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전시시설을 조성하였다.
“서울특별시의회로 떠나는 특별한 시간여행” 이라는 컨셉으로 1~2층 계단을 따라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의회청사의 변천모습과 당시의 역사적 사건들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자료들을 전시하였으며, 2층 복도 중앙 전시시설에서는 “태평로에 뿌리내리다” - “민주주의 아픔을 함께하다” - “풀뿌리 민주주의가 시작되다” - “소통의 공간으로 태어나다” 네 가지 주제로 사진자료, 영상자료, 물품 등을 전시하여 청사가 간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특히, 태평로 국회의사당 당시 발생한 사사오입 개헌(1954), 4・19혁명(1960), 5・16 군사정변과 국회해산(1961), 월남파병 동의(1965), 10월 유신과 7차 개헌(1972) 등 주요사건을 영상으로 볼 수 있게 구성하여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학습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방자치제의 시작과 중단, 그리고 30년 만에 부활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의회의 기능과 의원들의 활동상을 담은 물품들을 전시하여 시민들로 하여금 지방의회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전시시설을 통해 청사 건물의 건축사적․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과의 소통 공간 및 민주주의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은 이번 전시시설 개방과 관련하여 “서울시의회청사는 우리나라 대의민주주의의 전당이자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임을 강조하며 “청사 80년 역사 속에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사는 물론 서울시민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런 뜻 깊은 공간을 시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9대 서울시의회는 이곳에서, 오로지 시민을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는 의회, 지방자치 발전사에 큰 획을 긋는 의회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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