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당의 4.9총선 공약에 넣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운하에 대해서는 오해를 빚거나 불완전한 부분을 잘 다듬어 국민을 설득하는 게 더 중요하지, 보완도 안 된 것을 공약에 덜렁 넣어서 괜스레 이슈를 만들 필요는 없다"면서 "중산층, 서민, 중소기업, 지방발전 등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오해를 받고 있는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 더 급하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그러나 총선 공약에 안 들어간다고 해서 (대운하 건설을) 안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영어 공교육 역시 총선 공약에는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기조로 이번주 내에는 당의 정책 공약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 방안이 당과 합의를 거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책위에서 정하면 당의 입장이지 다른 게 있나"라고 반문하고, "정책위에서 만들었으니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책위의 결정은 대선 공약 및 대통령직 인수위가 추진한 정책 방향에 대해 국민적 논란이 여전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지만, 이를 계기로 총선 이후 두 사안에 대한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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