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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총선 끝나니 '외유성 해외연수?'(YTN)

말글 2008. 4. 10. 21:03



[앵커멘트]

서울시의원들이 총선이 끝나기 무섭게 단체 해외 출장을 나가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 일정이 잡혔다고는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르는 의원들이 많아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의회 도시관리 상임위원회의 해외 출장 일정입니다.

19명의 시의원과 시의회 직원들이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 등으로 해외 선진 도시 시찰을
떠나게 됩니다.

시찰의 공식 목적은 해외 선진 도시의 주택정책과 문화 환경시설 전반을 서울과 비교하는 것.

의원들은 브라질 상파울로의 도시계획을 살펴보고 새 정부의 대운하 계획과 관련해 파나마 운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정 중에는 잉카유적지와 마야유적지 견학 같은 외유성 일정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어제까지 총선 선거운동에 너무 열중해서인지, 자신이 어디에 가서, 무얼 하는지 모르는 의원들도 있습니다.

[인터뷰:A 서울시의원]
"우리가 선거(총선)때문에 제대로 일정표도 못봤고...(해외연수) 설명회한다고 나오라는 것도 못나가고..."

더욱이 해외로 떠나기 하루 전인 오늘까지도 견학할 기관에 대한 방문일정이 조율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서울시의회 관계자]
"LA시청, 의회 방문하는 것. 리우 시청 방문하는 것 이게 안됐어요. 리우쪽은 계속 접촉했는데 그쪽이 천천히 일을
처리하더라고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부실한 사전준비에 외유성 해외 출장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 간사]
"떠나기 하루 전날까지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은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고 실제가서는 관광만 하고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액 서울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이번 해외 연수 비용은 의원 1명당 300여만 원씩 모두 6,000만 원이 들어갑니다.

YTN 지 환[haji@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