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독립운동 성지 탑골공원에서 ‘그날의 함성’ 재현
종로구, 독립운동 성지 탑골공원에서 ‘그날의 함성’ 재현
2025. 2. 25.(화)
서울 종로구가 3월 1일 탑골공원(종로 99)에서 대한민국 독립선언일이자 건국 정신의 기본이 되는 3.1절을 맞이해 대일항쟁기 독립운동의 시작점이 된 탑골공원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제106주년 3.1절 추념식」을 개최한다.
종로구와 광복회, 사단법인 민족대표33인유족회, 종로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국가보훈부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14시 태극기 행진으로 시작해 추념사 낭독, 추념 공연, 독립선언서 낭독, 타종, 탑골공원 서문 이전·복원 퍼포먼스 순으로 이어진다.
추념식의 서막을 열 태극기 행진은 1919년 3월 1일 역사적 순간을 재현한다. 제56보병사단 기수단이 1942년 이승만 대통령이 뉴욕에서 한국독립 만찬회를 열 때 사용한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의 대형 복제본을 앞에서 들고 행진하며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한다. 참여자들 또한 기수단을 따라 손태극기를 흔들며 삼일문에서 팔각정까지 함께 행진한다.
‘대한민국의 울림’ 타종 퍼포먼스는 독립을 위해 헌신한 조상들을 추모하고 후손으로서 나라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탑골공원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진 3.1만세운동처럼 종소리가 탑골공원을 넘어 종로 전역, 나아가 대한민국 곳곳으로 울려 퍼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독립운동가 정재용 선생의 후손과 종로구 홍보대사 배우 공형진이 맡는다. 탑골공원에서 정재용 선생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것처럼, 후손인 정성화 씨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순국선열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뜻을 더한다.
아울러 이날 추념식에서는 탑골공원 서문 이전·복원 퍼포먼스 또한 진행한다. 탑골공원 개선사업의 일환인 서문 복원 추진을 알리고, 이 사업의 방향과 현황을 공유한다. 이에 복원을 앞둔 서문의 나무모형을 제작해 본래 서문이 자리했던 위치에 설치, 탑골공원이 옛 모습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줄 계획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3.1만세운동이 시작된 뜻깊은 장소에서 추념식을 열고 탑골공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라면서 “우리 민족의 소중한 기억과 교훈을 간직한 탑골공원을 복원하고 개선해, 모두에게 열려있는 깨끗하고 쾌적한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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