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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이정현, `세종시 설전' 2라운드(연합)

말글 2010. 1. 11. 10:34

정두언-이정현, `세종시 설전' 2라운드(연합)

정두헌-이정현 설전 2라운드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친이명박계 정두언(왼쪽)의원과 친박근혜계 이정현 의원. << 연합뉴스자료 >>. 2010.1.11

정 "朴, 신성불가침 아냐", 이 "배후, 국민이 짐작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세종시 논란을 두고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인 정두언, 이정현 의원이 수정안 발표 당일인 11일 또다시 거친 설전을 벌이며 격돌했다.

   정 의원은 전날 공개질의서를 통해 `박근혜 전 대표는 과거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는 세간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라고 비판했고, 이 의원은 홈페이지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한 인신비방에는 분명히 의도와 배후 세력이 있다'고 맞받아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날 같은 라디오에 시차를 두고 나란히 출연, 감정적 단어까지 써가며 충돌했다.

   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미디어법 처리 때는 수정안을 내서 관철시켰는데 다른 수정안은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박 전 대표에 대한) 인신공격이라고 하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나 알고 얘기하는 지 모르겠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 의원의 반박에 대해서는 "전국구 비례대표가 하는 얘기에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다. (박 전 대표가) 신성불가침도 아니고 완전무결할 수 있나"라고 비판을 이어간 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함부로 해도 되고 다른 사람은 (박 전 대표에 대해) 못한다는 건 이해가 안된다"고 반박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 의원은 바로 뒤이어 방송에 나와 정 의원에 대해 "제왕적 측근, 그 이상인 인사의 오만방자한 인신비방"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뒤, 자신의 발언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는 정 의원의 입장에 대해 "귀가 이상한 모양이다. 그 정도 말도 못알아 듣는 분이 국정을 한다는게.."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정도 정치를 하고 당내 민주화와 의회 민주화를 위한 정형을 만든 박 전 대표에 대해 인신공격을 릴레이식으로 하는 사람 태반이 한쪽의 측근이라면 어떻게 우연이라고 보나"라고 말했으나 `배후가 이 대통령이라는 말이냐'라는 질문에는 "국민이 짐작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두 사람은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sout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1/11 09: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