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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원 권한대행, "동대문구 구청장 선거에 출마"

말글 2010. 2. 26. 00:11

방태원 권한대행, "동대문구 구청장 선거에 출마"
- 후임엔 배영철 부구청장, 26일 부임

 

2010. 2. 25.(목)

 

 

 

 

25일 동대문구청장 방태원 권한대행이 명예퇴임을 했다.

 

방태원 권한대행은 지난해 1월 동대문구청 부구청장으로 부임해와 지난 5월 26일 홍사립 전 구청장의 사퇴로 권한대행이 된 뒤 낙후된 동대문 발전에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는 평이다.

 

방대행은 28년간 봉직한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동대문구 민선구청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퇴임인사에서 "그동안 저와 함께 소중한 시간을 같이하며 소임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동대문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며, "10년, 20년 나아가 50년 앞을 내다보는 동대문구 백년대계의 미래 비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면서 동대문구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중랑천 르네상스 시대에 대비한 수변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많은 계획들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 중간에 감정이 복받치는 듯 말을 이어가지 못하다 "함께 일하는 동안 일일이 헤아리지 못하여 혹시나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미안함을 표시한 뒤, “미안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퇴임사를 마쳤다.

 

방 대행의 후임에는 26일 강남구에서 배영철 국장이 영전되어 올 예정이다.

 

 

  

 

다음은 방태원 권한대행의 퇴임사 전문이다.

 

[이임사] 명예퇴임을 하면서

 

사랑하는 1,300여 동대문 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해 1월 동대문구 부구청장으로 부임하여 5월 27일자로 구청장 권한대행의 업무를 수행한 이래 오늘로서 1년 2개월의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이제 9년여 남은 일반직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민선 동대문구청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소중한 시간을 같이하며 소임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동대문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29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자리입니다만, 참으로 영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하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와 여러분, 우리 모두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업무를 추진하여 왔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큰 아픔도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존경해 마지않던 홍사립 구청장님께서 모든 허물을 안고 사퇴하시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구정을 안정시키고 직원들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었기에 전임 구청장께서 구민들과 약속했던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동대문구의 또 다른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에게 많은 헌신을 요구하였습니다만 여러분께서는 저의 이러한 구정운영 방향에 묵묵히 따라 주었습니다. 나아가 행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구정 전반에 대한 일 중심의 성과관리 기반구축, 동대문구 브랜드 이미지 제고 그리고 미래 지향적 정책사업 개발 및 창의적 업무개선 등 실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일들을 하였습니다.

 

또한 10년, 20년 나아가 50년 앞을 내다보는 동대문구 백년대계의 미래 비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면서 동대문구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중랑천 르네상스 시대에 대비한 수변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많은 계획들도 차근차근 준비해 왔습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노력은 멀지 않아 많은 결실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보여주신 열정과 헌신, 그리고 따뜻한 위로와 배려를 저는 결코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한 지난 시간들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불타는 열정과 사명감으로 밤낮 없이 정말 열심히 일해 주셨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이른 새벽부터 달려 나와 몸을 아끼지 않고 분주히 뛰어 다니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 그지 없었습니다.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에 대해서 제대로 보답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되니 이 순간 못내 저의 가슴이 메여져옵니다.

 

동대문구 가족 여러분 모두 추구해온 지난날의 모든 일 하나 하나는 동대문구의 명예와 미래를 지향하는 꿈이었습니다. 그 자랑스러운 여정은 머지않아 더욱더 큰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대문가족 여러분, 동대문구는 여러분의 보람과 긍지가 담긴 소중한 직장입니다. 지금까지 잘해 오셨고 앞으로도 더 잘 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평짜리 우물안에서 하늘을 봐야 2평짜리 하늘밖에 볼 수 없습니다. 오늘보다 더 멀리 더 높이 또 다른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저는 구청장 권한대행직을 떠납니다만 새로 부임하시는 배영철 부구청장님과 함께 새로운 민선5기 구정이 출범하는 그날까지 새 부구청장님을 중심으로 전 직원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동대문구를 더한층 발전시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구민들을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을까?’‘어떻게 하면 우리 구민들을 감탄시켜 드릴 수 있을?’를 최고의 가치로 삼고 업무에 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헤어짐을 앞두고 스스로 말을 아끼려 하지만 제 가슴속에는 그래도 여러분을 향해 아낄 수 없는 한마디가 너무도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슴으로부터 배어 나오는 절실한 심경을 담아 여러분께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동안 일일이 헤아리지 못하여 혹시나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늘 새로운 세상의 도전저는 오늘또 다른 꿈저는안고 동대문구청이라는 울타리를 떠나지만 마음은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그동안 좋은 추억 잘 간직하겠습니다.

 

당분간은 여러분과 맘껏 애기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참고 견디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겠습니다.

 

동대문구가족 여러분 모두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동대문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2010년 2월 25일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부구청장 방태원

 

 

<취재 정리 - '바른 선거와 깨끗한 나라'  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