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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야당 대표 잇따라 예방(뉴시스)

말글 2011. 7. 9. 06:36

홍준표, 야당 대표 잇따라 예방(뉴시스)
기사등록 일시 [2011-07-08 21:53:15]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 대표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해 손학규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park7691@newsis.com 2011-07-08
【서울=뉴시스】박주연 김은미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8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등을 잇따라 예방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을 예방한 홍준표 대표에게 축하인사를 건네며 "홍 대표가 선출된 것은 민심"이라며 "국민만 보고 같이 가자"고 말했다.

손 대표는 "홍 대표가 라디오 연설에서도 서민의 아들이라고 얘기 했지만, 눈물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이 서민의 아픔을 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에 "손 선배와는 잘 되리라고 본다"며 "이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문제, 수신료 문제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손 대표가 합리적이기 때문에 강행처리나 몸싸움 등으로 더 이상 국회가 전쟁터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원내 일은 원내대표가 있다"며 "지금 우리가 이념을 앞세우고 노선을 앞세울 것이 아니다. 홍 대표를 뽑은 것은 다 국민의 뜻이라고 본다. 누구보다 잘 해서 국민만 보고 같이 가자"고 답했다.

홍 대표가 이날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의 계파 갈등 등을 언급하며, "내 계파는 딱 4명"이라고 말하자 손 대표는 "(대표가 되도록) 당에서 도와줬으니 네 사람은 다 버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진보진영이 뭉치니 보수진영도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 북한인권법, KBS 수신료 문제가 핵심쟁점인데 변 대표가 중재를 잘 해서 여야가 국회에서 몸싸움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야당시절 10년 이상 이회창 전 대표를 모시며 고생을 많이 했고 총풍, 세풍, 안풍, 병풍으로 10년을 거리로 내몰렸다"며 "김문수, 이재오, 홍준표, 정형근 네 사람이 그렇게 했는데 내가 당 대표가 됐으니 나머지 사람들과 함께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통 큰 대표를 모셨으니 국회도 더 시원시원하고 보수 대연합도 잘 될 것 같다"며 "야당도 잘 챙기는 통 큰 대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이번에 내가 됐으니 심대평 선배를 잘 모시겠다"며 "심 선배와는 당을 같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 선배의 인품과 경륜과 능력을 잘 알기 때문에 대통령도 총리로 모시려고 몇 번 시도를 했는데 안 돼서 참으로 유감"이라며 "우리들이 그 사이에 충청도 민심을 조금 거슬리는 잘못을 많이 범했지만 또 돌아보면 결국 그것이 충청도 몫으로 다 갔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에 대해 "서로 만난 첫날에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며 "권력지향의 정치가 아니라 민생지향의 정치를 한다면 당은 달리하지만 적극적으로 성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홍 대표가 충청인들에게 위로의 말을 해줬는데 사실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홍 대표가 충청민심을 보듬어달라"고 말했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