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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쓴잔마시는 용기필요..여 변해야"(종합)

말글 2012. 2. 1. 07:02

정홍원 "쓴잔마시는 용기필요..여 변해야"(종합)

첫기자간담회
첫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한나라당 정홍원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2.1.31 seephoto@yna.co.kr

"MB정부 실세 용퇴론, 공천위서 논의돼야"

"출세위해 의원하겠다는 사람, 지도자 자격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이준서 기자 = 한나라당 4ㆍ11 총선 공직자후보추천위(공천위) 정홍원 위원장은 31일 "쓴잔을 마시는 용기와 신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하는 방향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민이 비난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이 크게 변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며, 공천도 연관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진행할 공천심사에 대해 "지도자가 될 사람은 개인의 영달보다 국민의 복리ㆍ영달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돼야 하며, 제가 한가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바로 이 점"이라며 "출세를 위해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사람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은) 여러 사람 중 한 사람을 뽑는 것이어서 많은 사람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작업이며, 이 때문에 과거에 시끄러운 게 많았다"며 "이 점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웃으며 출발
웃으며 출발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한나라당 정홍원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2.1.31 seephoto@yna.co.kr
특히 정 위원장은 `MB정부 실세 용퇴론'에 대해 "그런 점이야말로 공천위에서 논의돼야 할 부분"이라며 "다른 위원들과 논의하기도 전에 얘기하는 것은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위원들 면면이 훌륭하다"고 평가하면서 "공천위가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선 안 되며 조화를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검사 출신인 정 위원장은 `한나라당내 율사 출신 의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일각의 지적에 "율사라고 다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견을 잘 조정하면 좋은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비례대표 등 총선 출마 의향에 대해 "단호하게 말하는데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고, 공천위원 전원의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선 "한번 논의해 보겠지만 제가 대표해서 `안 하겠다'고 결론짓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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