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의회 행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태인)은 13일 오후 2시 3층 대회의실에서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이전관련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동대문구의회 17명 구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문구청 의약과장과 도시계획과장이 나서 성바오로병원 현황, 지역의료 기반시설 역할, 청량리재정비촉진계획(당초안), 성바오로병원 요구사항, 청량리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 성바오로병원 이전계획(안), 사회공헌 기여방안 검토, 향후 일정의 순서로 설명하고 구의원들의 질문을 받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태인 위원장 인사말을 통해 “지난 2월 28일 성바오로병원 재단 관계자로부 사회공헌 의사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고, 오는 3월 23일 성바오로병원이 폐원하고 이전함에 따라 그간 집행부에서 추진한 사항 등을 알아보기 위함”이라면서, “의원님들의 궁금한 사항이나 의료공백 등 미진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순서로 진행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의약과장은 성바오로병원 현황 및 진료사항 등에 대해서, 도시계획과장으로부터는 병원 이전 추진현황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성바오로병원은 전농동 전농동 620-56번지 일대에 7,791㎡(2,357평, 4개블럭, 10필지)로 1944년 제기동 작은 시약소로 출발하여 1947년 성모의원으로 개원하여 133명의 의료진과 내과 외과 25개과에 367실의 의료병상이 있으며 연간 외래환자 32만명, 입원한자 10만명이 이용했으며, 연간 180억원의 적자를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의 핵심은 성바오로병원이 지난 2012년 2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장'의 요청으로 서울특별시에 공문을 보내 병원사업 존치를 약속(?)하며 청량리재정비촉진사업(청량리4구역)에서 제척을 요구하며 서울시 관계부서는 심의를 통해 제척된 것.
▲동대문구의회 행정기획위원회 이태인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동대문 이슈)
그후 2018년 10월 7일 부지 매매계약이 체결(6,050㎡, 1200억원)이 성사됐으며, 동대문구는 1월 4일 병원존치약송에 대한 항의서한을 발송한 바 있고, 1월 8일 가톨릭학원 관계자 면담을 통해 수녀원부지(현 관절센터) 등을 활용한 문화센터 건립 등 사회공헌 기여방안 수립 노력을 고민해온 것으로 설명했으나,
2월 25일 가톨릭관계자 면담에서는 드디어 ‘지역주민과 환자들을 위한 사회공헌 기여방안을 수립하고자 노력하였으나 학원 내부 보고 및 의견 조율 결과, 병원 운영수익이 다년간 적자로 인하여 특별히 준비하거나 지원한 사항이 없다’고 통보해와, 동대문구청 입장은 ‘가톨릭학원측 의사가 확실하므로 별도의 다각적 해결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이전하는 은평성모병원(은평구 진관동 55)은 부지규모가 21,612.6㎡(6538평)이며, 지하5층 지상 16층의 4개동 808병상 규모로 청량리병원의 3.6배 규모로 지어졌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구의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병원측의 존치계획 약속 철회, 의료공백, 공공기여 의도 여부 등에 대해서 집중 질문하고 주민들은 시세차익을 노린 ‘먹튀’로 치부하고 있다며, 동대문구청의 늑장 대응을 아울러 성토했다.
다른 한편 동대문구는 의료공백을 우려하여 지난 3월 3일 삼육병원측에 건축규제를 완화하여 200병상 규모의 건축물을 신축하는 방안에 대해서 서울시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시 심의를 거쳐 실제로 삼육병원에 200병상이 문을 열게 되기까지는 적어도 4~5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장 오는 3월말이면 문을 닫게 되는 성바오로병원의 의료공백을 대신하는 대안으로는 미흡해 보였다.
전농동 주민왈, “가톨릭재단이 운영하는 성바오로병원도 병원존치 약속 어기고 ‘먹튀’하나?”지적도...하여간 가톨릭재단이 운영하는 성바오로병원이 동대문구를 떠나 은평성모병원 시대를 얼어가는 뒷모습, 썩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성바오로병원은 70여년의 세월동안 많은 적자속에서도 동대문구 어려운 주민들의 자랑거리였고 든든한 후원자였음에 틀림없다.
▲동대문구의회 행정기획위원회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이전관련 설명회 모습.(사진 = 동대문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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