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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주거지앞 '특고압 변전소'가 웬말이냐??

말글 2024. 4. 23. 22:50

동대문구, 주거지앞 '특고압 변전소'가 웬말이냐??
- 4월 21일 오후 7시 동대문구청 강당에서 GTX-C노선 변전소 설치 등 주민설명회 열려..롯데캐슬 등 주민들 ‘결사반대’ 외처
 
2024. 4. 23.(화)
 

 
서울 동대문구는 23일 오후 7시 구청 강당에서 전농동 롯데캐슬 L65와 용신동 한양수자인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 착공하여 2029년 준공예정인 청량리역 GTX-C노선 민간투자사업의 사업개요와 변전소, 점검수직구 등 주요시설물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GTX-C노선은 경기도 양주시에서 경기도 수원시를 잇는 지하 50~70미터이 깊이에 건설되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며 운영기간은 운영개시일로부터 40년, 총연장 거리는 86.46km(건설연장 37.95km)이고, 정거장은 14개소, 차량기지는 양주시 일원이며, 적용운임은 전농구간 2,719원+227월/5km 공용구간 1,250원+100원/5km이 적용되고, 건설출자자는 현대건설이 전체 출자자본의 14.5%, 나머지는 현대엔지니어 한화 동부 태영 쌍용 외 9개사가 나누어 부담하게 된다.
 
이날 설명회에는 전농동 롯데캐슬 L65와 용신동 한양수자인 등 주민들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행사인 지티엑스 주식회사 측 관계자와 동대문구 이인근 부구청장, 장경태 국회의원, 동대문구의회 이태인 의장, 정성영 부의장, 손세영 행정기획위원장, 최영숙 김용호 장성운 이규서 정서윤 구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빈소개, GTX-C노선 사업개요(변전소, 점검수직구 등) 설명에 이어 주민 질문과 답변을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주민들 질문은 대략 15개 정도였으며 주민들은 2023년 8월 실시협약 이후 주민설명회를 했다고 주장하나 당시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진행한 점, 비록 특고압 변전소가 지하 30미터에 설치된다고는 하지만 전자파에 대한 건강상 우려문제, 변전소의 화재발생 위험문제, 변전소와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 이격거리의 적정성, 변전소 위치선정 문제, 아파트값 하락 등의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며, 변전소 설치만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결사반대’의 발언들이 주로 봇물을 이뤘다.
 
특이한 것은 이날 주최 측은 피피티로 설명은 하면서도 설명자료 한 장도 준비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료를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도 국토부와 상의하여 배포하겠다는 등의 시대와 동떨어진 답변을 하여 주민들을 열받게 하였고, 주민들이 구청장은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설명회를 하는데도 나타나지 않는다며 구청장의 현장출석을 요구하자 부구청장이 몸이 좀 불편하다는 답변을 하여 또 다시 주민들을 한층 성나게 하는 무성의한 주민설명회 모양새가 됐다.
 
한편 다음날인 24일 동대문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 바란다’에는 특고앞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글들과 구청장의 주민설명회 불참을 비난하는 글들이 봇물을 이뤄 한때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더뎌지기까지 했다,
 
향후 전농동 롯데캐슬 L65와 용신동 한양수자인 등 변전소 설치가 예정되는 곳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변전소설치와 관련해 비대위 성격의 모임을 구성하여 법적 대응까지도 불사할 모양새로 동대문구 출신 정치인들과 동대문구청이 향후 ‘결사반대’를 외치는 주민들에게 각별한 대응을 하여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다음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한 주민의 공개글을 원문 그대로 옮겨 주민들이 느끼는 절박한 심정을 엿본다.
 
먼저 청량리역 GTX 변전소 설치는 강력히 반대합니다. 
아파트 어린이집에서 40~50M 거리에 변전소 설치가 말이 되나요? 국토부에서 환경영향평가 결과 악영향이 없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밀어붙이고, 그 내용을 전문가와 주민들 대상으로 아무런 설명도 없이 진행한게 상식적인 내용인가요? 
 
두번째, GTX 변전소 설치계획을 구청에서 확인하여 국토부에 이의신청을 하였고, 그 결과가 정상적이지 않고 구청에서 해결이 안되면 주민들과 논의해서 대응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무 생각없이 손 놓고 있다가 오히려 주민들이 확인해서 구청에 이의제기를 하고, 공청회를 열게 해야 하나요? 그리고, 이렇게 중대한 공청회에 구청장이 불참한게 상식적인가요? 
 
따라서 구청에서는 주민들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변전소 설치 반대를 위한 계획을 빠르게 수립해서 서울시-국토부에 항의하고, 그래도 안되면 행정소송을 하도록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위 사항에 대해 구청의 입장과 준비계획을 말씀해주세요
 
특고압 변전소가 우리집앞에 설치한다는데  구청장님이 승낙하셨나요?? 구청장님 집앞이였어도 승인했을까요? 있는 변전소도 이전을 하는 마당에 주거지앞 36m에 짓는다는데 뭘하고 계시나요?
유덕열구청장 바뀌고 변화가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더 심하네요. 뭐든 주민들이 나서서 움직여야 하나요?
 
설명회 당일 족구하셨나본데, 구청장님 참석 가능한 시간으로 설명회  일정 잡았다는데  참석도 안하시고.....  무엇때문에 구청장 하시나모?. 그냥 편안하게 집으로 가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막대한 세금을 지불하고 동대문구 입성한지 불과 1년도 안된 상태에서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을까요?
 
변전소 설치는 절대 불가합니다!!!! 설치 원하시면 동대문구청 앞에 하세요.
 
이런 주민들 주장에 대해서 이날 오후 7시경 이필형 구청장은 자신의 sns계정에
"동대문구는 청량리 L65 아파트 앞 변전소를 반대한다. 모든 행정의 중심은 동대문구민입니다.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정책은 있을 수 없습니다. 가정집 앞마당 위치에 어떻게 변전소를 설치합니까? 상식을 벗어난, 도를 넘어선 언어도단적 행정편의주의입니다. 동대문구청은 묵과할 수 없고 모든 수단을 써서 막아내겠습니다.
1. 주민과 전문가를 포함한 안전검증위(협의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2. 변전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T/F팀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3. 주민들과 함께하는 구청장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주민의 의견을 듣고, 함께 그 뜻을 관철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