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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사회에서 수신료를 4천원으로 올리기로 의결한 KBS가 어제 사장이 기자회견까지 열며 본격적인 추진 일정에 나섰습니다. 수신료 인상에 따른 다양한 약속을 내놓았지만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수신료를 4천 원으로 올리겠다는 것이 KBS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정연주 사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녹취:정연주, KBS 사장] "27년째 동결돼 있는 월 2,500원의 수신료와 점점 축소되고 있는 광고수입만으로 거대자본과 외국산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디지털 시대에서 여전히 최고의 가치인 시청자들의 권익을 지켜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러면서 수신료 인상에 따른 다양한 약속들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텔레비전 수신환경을 개선해 추가 부담없이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프로그램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광고 수입 비중이 30%대로 줄도록 KBS2 텔레비전의 광고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청사진만 강조하는 태도는 미흡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공영방송으로서 전체적인 운영을 잘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방송위원회는 인상안을 60일 내에 검토해 국회에 넘기고 국회는 본회의를 통해 확정합니다. 정치권에서도 반대 의견이 상당한 만큼 KBS의 수신료 인상안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