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 잘됐다 27%< 잘못 54% |
정당지지도 한나라 48% > 민주 12% 격차 여전 |
오남석기자 greentea@munhwa.com |
4·9 국회의원 총선거가 25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15일간의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이 잘못됐다는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특히 공천 책임론에 휩싸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재오 의원의 동반 불출마 여론이 절반을 넘고 친(親)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계열 인사들의 집단탈당과 독자 출마에 대한 찬성론이 반대론을 넘어서는 등 공천파동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정당 지지도는 여전히 4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어, 남은 총선기간 동안 표심 변화가 주목된다. 24일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소장 안부근)’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이 공천을 ‘잘못했다’는 응답이 54.8%(별로 잘못했다 40.7%, 매우 잘못했다 14.1%), ‘잘했다’는 응답이 27.5%(매우 잘했다 3.2%, 어느 정도 잘했다 24.4%)로 나타났다. 통합 민주당이 긍정평가 32.8%(매우 잘했다 3.2%, 어느 정도 잘했다 29.5%), 부정평가 37.6%(별로 잘못했다 33.0%, 매우 잘못했다 4.6%)를 받은 것과 대비된다. 한나라당 공천에 대해 “국민도, 나도 속았다”며 정면으로 비판한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할 말을 한 것’이라는 응답이 58.7%로 ‘잘못된 발언’이라는 응답(32.6%)을 압도했다. 친박계열 의원 및 원외 예비후보들이 ‘친박연대’를 구성해 독자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는 응답이 49.1%,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3.8%였다. 통상 당내 갈등과 탈당 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이다. 반면 공천 책임론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재오 의원의 거취에 대해선 ‘둘 다 총선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54.2%, ‘이 부의장만 불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5.7%, ‘이재오 의원만 불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4.5%로 나왔다. 공천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행동에 대해선 ‘당을 잘못 이끈 데 대해 책임진 것으로 당연하다’는 응답이 65.4%에 달했다. ‘살신성인의 자세로 높이 평가한다’는 응답은 20.0%에 불과했다. 극심한 공천후유증은 한나라당의 총선 전망도 어둡게 만들고 있다. 한나라당의 총선 예상의석을 물은 결과 ‘과반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는 응답은 39.5%, ‘과반의석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37.4%, ‘독자개헌선인 국회의석 3분의2를 넘을 것’이라는 응답은 10.8%였다. 지난 2월4일 조사 때와 비교하면 ‘과반 확보’ 전망은 59.1%에서 39.5%로 19.6%포인트 빠진 반면, ‘과반 확보 불가’ 전망은 17.4%에서 37.4%로 20.0%포인트 수직상승했다. 총선 안정론과 견제론은 각각 50.7%, 41.6%로 3월4일 조사에 비해 견제론이 4.1%포인트 상승했고 안정론은 5.8%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도는 48.5%로 12.1%에 그친 민주당과 큰 격차를 유지했다. 오남석·김성훈기자 greentea@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8-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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