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시장·교육감선거

"돈 없어도 학원은 보낸다"… 사교육비 12조원 육박(노컷뉴스)

말글 2008. 6. 4. 17:05
2008년 06월 04일 (수) 11:50  노컷뉴스

"돈 없어도 학원은 보낸다"… 사교육비 12조원 육박

[CBS경제부 김학일 기자]

물가 상승으로 학원비도 크게 올라 일반 가계에서 사설학원에 지출하는 돈이 한해 12조원에 이르고 있다.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대 수준이여서 경기 위축에도 쉽게 식지 않는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반 가계에서 미술 음악학원 입시 학원 요리학원 등 사설학원에 지출하는 돈이 1분기 2조 9천 3백억원 정도나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04년 10.8% 증가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라고 할 수 있다.

사설학원에서 쓰는 돈은 2004년 10조 6천억원 정도였으나 지난해는 12조 3억원으로 늘었고 올 들어서도 계속 증가하는 셈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물가상승 속에 수강료가 많이 올라 일반 가계의 학원비 지출 증가율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교 교육비를 포함한 전체 교육비도 급증하고 있다. 1분기 교육비 전체 지출액은 7조3천7백억원 규모로 전체 가계 소비지출에서 6.1%를 차지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지난해 모두 29조 3천 5백억원 정도가 전체 교육비로 쓰였고 올 들어서도 계속 증가추세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가 나쁜데도 교육비 지출은 증가하는 것이어서 경기위축에도 쉽게 식지 않는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hi@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