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건강이상설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함으로서 건강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관 관계자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발작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는 등 "중병(gravely ill)"일 수도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005년 10월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창건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자료>> |
국정원 "언어장애 없고 거동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국가정보원은 10일 국회 정보위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8월14일 이후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았고 현재 호전된 상태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 위원장은 집중 치료를 받아 현재는 많이 호전됐다는 첩보가 있다"고 덧붙였다고 정보위 한나라당측 간사인 이철우 의원이 전했다.
김성호 국정원장은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병명에 대해 "뇌졸중 또는 뇌일혈로 보이나 하나로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위원장은 외국 의료진에 의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특히 김 위원장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언어에는 전혀 장애가 없으며,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지난 8월14일 이후 공개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 내부 동향에 대해 "동요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인지한 직후 이와 관련한 첩보를 지속적으로 수집.분석해왔으며, 현재는 이에 대한 정밀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 참석 의원은 "김 위원장이 이 질환을 계속 관리해왔고, 2000년 이후 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국정원의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은 "김 위원장이 여전히 국가통제력을 잃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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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9/10 18: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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