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독도, 어떤 희생있어도 양보못해"(연합뉴스)

李대통령 "독도, 어떤 희생있어도 양보못해"

재일민단 간부 접견.."한국이 가장 먼저 위기극복할 것"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양보는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재일민단 간부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일본과의 관계에서 `과거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역사적 관계에 있지만 늘 과거에 얽매일 수는 없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는데 그 이후 독도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독도는 영토문제이기 때문에 어떠한 양보도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그것으로 한일관계가 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앞으로 한일관계는 미래를 위해 서로 이해하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발(發) 금융위기와 관련,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렵다. 일본 경제도 만만치 않은 상태로 들어갔고, 한국도 미국의 금융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면서 "동북아 금융기관이 직접피해를 입은 적은 없지만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 한국도 수출이 줄고 기업도 어려워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모으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70년대 1, 2차 오일쇼크와 90년대 IMF(외환위기)를 극복했는데 이번 금융위기도 어느나라보다 한국이 가장 먼저 극복해 우리 경제가 정상체제로 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내일 모레부터 중소기업이 고용창출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소개하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4강(强)외교' 및 남북관계에 언급, "9월 말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주변 4대국 방문을 끝냈고 유사시에 대비해 4강과의 관계를 잘 맺고 있다"면서 "통일을 비롯한 남북간 문제에 있어서는 4강이 직접적 관계가 있는데 이해관계에 있는 이들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안정된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언젠가 다가올 통일을 위해 그렇게(4강과의 관계확대) 해야 한다"면서 "100년 전 우리의 힘이 약해 열강들 사이에서 나라를 빼앗겼는데 주권을 지키려면 힘이 강해야 한다. 4강과도 잘 지내더라도 우리가 (튼튼한) 경제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한국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떻게든 선진일류국가가 돼야 하며, 세계 열강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정치적 입장을 떠나 국익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대(對)중국, 러시아 관계에 대해 "내년 말이면 미국과 일본의 통상규모를 합 친 것이 중국과 같아질 정도로 한중간 통상무역 규모가 늘어나고, 러시아와도 무역량이 굉장히 늘고 경제교류가 늘어나는 만큼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러시아와는 관계가 격상돼 북한문제는 물론 군사문제까지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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