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공개사과 요구…전교조 “심각한 성차별” | |
최혜정 기자 | |
2등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은 이혼한…4등은 애딸린…” 나경원(사진) 한나라당 의원의 ‘여교사 비하 발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야당은 나 의원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여성단체·학부모 단체와 공동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나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경남 여성지도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붓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붓감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어 “교사의 자질과 소양을 외모와 혼인관계 유무, 자식의 유무로 판단한 나경원 의원이 집권여당의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제6정책조정위원장이라는 사실이 더욱 개탄스럽다”며 “상처받은 이 땅의 모든 여교사들과 여성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논평을 내어 “나 의원의 사과는 물론, 전국의 여교사를 모욕한 책임을 지고 한나라당의 공식 사죄가 뒤따라야한다”고 주장했고, 자유선진당도 논평에서 “한나라당도 나 의원에게 응분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교조는 지난 15일 여성위원회 명의로 성명을 내어 “심각한 성차별적인 농담을 개인이 하는 것과 국회의원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외모 차별을 부추기고 이혼가정을 비정상적이라 차별하며 한부모 가정을 차별한 발언을 해 놓고 문제의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나경원 의원은 “교원평가제에 대한 설명을 하던 중에 우리나라 교사에 대한 처우가 좋고, 우수한 이들이 교사가 된다는 말을 하다가 시중에 나도는 우스개 얘기를 전했을 뿐”이라며 “여교사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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