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독도

‘독도 영어 노래’ 부르는 가요계 반크(경향닷컴)

말글 2008. 12. 31. 12:27

‘독도 영어 노래’ 부르는 가요계 반크(경향닷컴)

 글 김후남·사진 김창길기자
 
ㆍ서희씨, 외국인에 ‘Do You Know Dokdo?’로 독도는 한국땅 전파

“외국인들에게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기 위해 독도 영어 노래를 부르게 됐습니다.” 가요계의 ‘반크’ 가수 서희씨(54)가 최근 독도 영어 노래 [Do You Know Dokdo?]를 내고 외국인들에게 독도 알리기에 나섰다.

서희(본명 서선택)라는 존재는 가요계에서는 낯설지만, 대한민국 레크리에이션업계에서는 유명 인사다. 1987년 MBC TV <명랑운동회>를 시작으로 <행운의 스튜디오> <젊음의 행진> <가족오락관> 등에서 게임 구성작가로 활약했고, <야! 일요일이다> <청춘데이트> 등에서 게임 MC로 인기를 끌었다.

“MC를 하다 보니 가수도 하고 싶었어요. 그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등의 노랫말을 쓰신 박문영 PD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2’를 써주시며 부르게 했죠.” 1990년 어린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어린이역사노래-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2’가 서씨의 데뷔곡이다. 그렇게 노래와 인연을 맺은 서씨는 음주운전 금지곡 ‘비틀비틀’(1995), ‘대한민국 싸우지 마’(2003) 등을 발표했다. ‘아! 고구려’ ‘간도 of Korea’를 불러 민족혼을 일깨우기도 했다. 3년 전 ‘대한민국 싸우지 마’를 발표했을 때는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일간지 정치면 톱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때 주변사람들이 그의 남다른 애국심과 김구 선생님과 흡사한 외모 때문에 ‘작은 김구’라는 별명을 붙여줬을 정도다.

“우리가 가만히 있는 사이 일본은 몰래 외국 정부나 사이트에 로비를 해 세계 지도에서 독도와 동해를 다케시마나 일본해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씨는 일본 지리해양사이트에 글을 올려 항의도 하고, 해외 유명 지리정보기관이나 사이트에 독도가 한국땅임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혼자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역부족임을 느끼고 박문영 PD와 상의 끝에 영어 독도 노래를 만들어 세계인에게 알리기로 했다는 것.

“외국인들이 독도가 왜 한국 땅이라고 물으면, 긴 말할 거 없이 [Do You Know Dokdo?]를 부르면 됩니다.” 서씨는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는 역사적 연원과 사실, 그리고 독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을 은유적으로 노랫말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랩 형태의 멜로디에 반주를 우리 악기로 해 외국인들이 들었을 때 부담 없고 흥미롭도록 했다.

[Do You Know Dokdo?]는 출반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호주내 60개 한인학교에 이 노래를 알리기 시작했고, 소리바다에서는 배너광고로 소개하고 있다. 또 KT메가TV에서는 서씨가 외국인들에게 이 노래를 가르쳐주는 모습을 담아 「독도 포토 에세이」로 소개할 예정이다.

‘독도 알리기’에 분주한 가운데도 서씨는 올해 학업의 꿈도 이루었다. 2006년 52세의 나이에 인천전문대학에 입학해 올 2월 졸업을 하고 곧바로 학점은행을 통해 6개월 만에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 것.

그는 내년에는 [Do You Know Dokdo?]를 들고 워싱턴, 파리, 런던의 거리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떠듬거리는 영어지만 25년 가까이 해 온 레크리에이션 실력이면 세계인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글 김후남·사진 김창길기자>
in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