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14대 달라이 라마 시대 이후를 이끌게 될 티베트 차기 지도자로 올해 24세의 청년 17대 카르마파 라마가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했다.
23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1985년 티베트 소수 유목민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카르마파는 인도 동부 `보드가야' 외곽에 위치한 신설 수도원에 임시 숙소를 마련, 기거하고 있다.
카르마파는 젊고 준수한 외모에다 중국어와 티베트어에 능통하고 밤에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영어로도 가끔씩 의사 표현이 가능하다.
카르마파는 7살때 티베트 불교 소수 종파인 카규파의 `살아있는 신성'으로 인정받아 카규파 17대 지도자로 지명됐으며 14세때 고향을 떠나 네팔 등지에서 지냈고 이후 인도로 건너가 달라이 라마와 �소하고 티베트 불교 달라이 라마 지배의 공백을 피할 수 있는 `적절한' 카드로서 부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카르마파는 15대 달라이 라마의 공식 지명을 앞두고 대리인 성격의 섭정 지도자로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정부는 카르마파의 지도자 자격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티베트 불교 종파 중 상당수가 지난해 이미 카르마파가 티베트를 이끌 차기 지도자 후보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종교 전문가들은 "티베트 내의 후계자를 둘러싼 갈등, 중국과 티베트의 충돌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카르마파는 티베트의 차기 지도자로서 유리한 입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마파는 최근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달라이 라마는 태양과 같고 아무리 많은 별이 빛나도 태양과는 비교가 안된다"면서도 "많은 별들이 모여 태양에 버금가는 빛을 발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티베트 불교의 집단지도 체제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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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2/24 09: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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