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수면 위로(한겨레) | |
야4당·시민사회단체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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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 2009-09-01 오후 07:46:47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거대 여당에 맞선 범야권의 ‘선거연합’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1일 서울 언론회관에서 ‘2010년 진보개혁 서울시장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 4당과 시민·사회 단체가 한데 모여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를 중심으로 한 야권의 ‘후보단일화’ 문제를 공론화한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지방선거에서 ‘반 엠비(MB)연대’가 필요하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토론자로 나선 손혁재 한국 엔지오(NGO) 회장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야권의 승리로 끌어내지 못하면 정부의 강경·보수 드라이브는 더 강해질 것”이라며 “‘반엠비 연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놓고는 ‘민주당 중심론’과 ‘민주당 양보론’으로 엇갈려 ‘선거연합’의 실현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정범구 민주당 대외협력위원 원장은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포기하는 건 실현성이 희박하다. 민주당 지지세력도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일부에서 야 4당이 구청장과 구의원을 연합공천하는 것이 현실적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언직 진보신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선거연합을 통해 이길 수 있다면 민주당도 후보를 거둬들일 수 있다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통 크게 양보할 수 있다는 태도가 전제돼야 한다”며 “그러나 누군가 당선되면 승리를 독식하는 게 아니라 (야권이 동참하는) 서울시 공동정부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엠비연대’를 넘어선 ‘정책 대안연대’와 ‘시민참여형 연대’로 나가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주문도 이어졌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후보결정 등에서 시민의 참여와 결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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