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구리' 관통력 40%↑..방사청, `특1기술' 포상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대전차 파괴용 포탄의 탄두에 사용되는 고강도 합금기술이 세계 최초로 우리 군에서 개발돼 일부 포탄에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위사업청은 12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대전차 파괴 포탄의 탄두용 고강도 물질을 형성하는 합금기술인 `나노 텅스텐 합금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ADD의 이 성 책임연구원의 주도로 개발됐다.
이번 기술 개발로 기존의 전차 파괴용 탄두보다 40% 이상 관통력이 향상됐다.
기존의 대전차 파괴용 포탄 탄두는 구리로 만들어졌지만 이 기술은 구리와 텅스텐을 합금해 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유사 기술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텅스텐과 구리를 합금했을 경우 강도가 훨씬 강해지지만 두 금속의 성질이 확연히 달라 합금하는 데 애로가 많아 선진국에서도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탄두용 금속의 관통력을 키우려면 장약의 양을 늘리고 탄두용 구리의 두께를 두껍게 해야 하는데 이 경우 탄 자체의 부피가 커질 수밖에 없었으나 이번 기술 개발로 탄두 크기를 유지하면서 관통력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전차 파괴 포탄에 일부 적용되고 있지만 향후 함정 포탄 등 적용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이날 오후 방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연구개발장려금 지급증서 수여식에서 이 기술을 `특1 기술'로 선정해 5천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특2' 기술 1건, `수' 기술 9건, `우' 기술 24건, `미' 기술 22건 등 모두 57건의 기술을 선정해 총 6억2천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했다.
연구개발장려금 지급은 국방분야 연구원들의 실적을 포상해 사기를 높여 국방과학기술 수준 향상과 국방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수'로 선정된 ADD의 박규철 선임연구원의 `대전차 미사일 탐지 및 대응 기술'은 대전차 미사일에 대한 방호기술로, 국산 무기체계에 적용된다.
`우'에 선정된 ㈜한화의 김주성 수석연구원의 `155㎜ 대전차지뢰살포탄 체계개발'의 경우 지뢰 사용을 제한하는 국제협약에 위배되지 않도록 자폭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우리 군의 K-9 자주포 등 155㎜포에 적용해 적 전차부대 입구 및 주위에 대전차 지뢰를 살포해 적 전차의 기동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변무근 방사청장은 "국방기술 수출 등을 통해 징수되는 기술료의 일부를 연구원들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기술료 제도 및 연구개발장려금 제도를 적극 시행해 국방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11/12 17: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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