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5 17:53 CBS정치부 김재덕 기자
세종시 논란과 4대강 사업 등으로 정치권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지만 한나라당 유력 정치인들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내년 6월의 시도지사 선거, 7월 전당대회에서의 당 대표 경선 등 굵직한 선거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 기지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벌써부터 표밭이 달궈지고 있다.
일찌감치 재도전 의사를 밝힌 오세훈 현 시장은 최근 모 여론조사기관이 박근혜 전 대표를 제외한 여권의 대권 예비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1위를 했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당내에선 아직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없지만 3선의 원희룡 의원이 가장 열심이다.
그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에 대해 일반 시민과 전문가들의 평가와 문제점을 청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두언 의원도 서울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 당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
남경필,권영세,정두언,나경원,정태근 의원 등 중도개혁의 '7인 모임'은 서울시장, 당 대표 경선 등에 독자 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당 대표 경선은 벌써 불붙어
내년 7월 정기전당대회로 예상되는 당 대표 경선을 두고는 잠재 주자들간에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정몽준 대표를 겨냥해 끊임없이 견제구를 던지고 있는 것도 당 대표 경선을 염두에 둔 것이다.
안 원내대표는 차기 국회의장 도전과 당권 도전을 놓고 고심중이지만 당권 도전쪽에 더 마음을 두고 있다.
내년 5월로 임기가 끝나는 김형오 국회의장도 당권 도전을 검토하고 있다
김형오 의장과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근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당신도 당 대표 경선에 나서느냐"며 신경전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최근 자서전 '변방'을 통해 '중심국가건설론'을 주창한 홍준표 의원도 당권에 도전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그는 26일 '부산교수포럼' 주최 특강을 하는 등 지역을 찾아 특강을 하면서 지역 인사들로부터 현안을 청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당 대표 경선과 도지사 선거 출마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최근들어 김 지사 주변에서 '당권에 도전하는게 어떻겠느냐'는 건의들이 있지만 그런 의견이 대세는 아닌 것 같다"며 "김 지사가 이에대한 언급을 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jdeo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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