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독도

일(日), 독도 언급 안하며 "독도는 일본땅" 주장(조선)

말글 2009. 12. 25. 09:44

일(日), 독도 언급 안하며 "독도는 일본땅" 주장(조선)

도쿄=신정록 특파원 jrshin@chosun.com

 

입력 : 2009.12.25 03:04 

고교 해설서 오늘 공표

일본 정부가 25일 교과서 집필 지침서에 해당하는 '고교 교과서 지도요령 해설서'를 공표할 예정인 가운데 독도(일본명·다케시마)라는 표현 자체는 집어넣지 않으면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포함시키는 내용이 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한·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 해설서의 내용은 '북방영토 등 우리나라가 당면한 영토문제와 관련해서는, 중학교 학습에 입각해, 우리나라가 정당하게 주장하고 있는 입장을 기초로 적확하게 다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해설서에 없는 '중학교 학습에 기초해'라는 구절이 새로 들어갔다.

일본 정부는 작년 7월 중학교 사회과목 해설서를 개정, '우리나라(일본)와 한국 사이에 다케시마(독도)를 둘러싸고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점 등을 (학생들에게) 언급하여, 북방영토(쿠릴열도)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영토·영역에 관해 이해를 심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새로 기술한 바 있다. 따라서 새 고교 해설서에서 이런 '중학교 학습에 기초해' 가르치라고 한 것은 독도라는 표현만 없지 고교생들에게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교육시키라는 내용인 셈이다.

현행 고교 해설서에도 영토 관련 내용을 기술한 뒤 '중학교 사회과 지리적 분야의 '(1)세계와 일본의 지역구성'에 입각해…'라는 구절이 있기는 하지만 의미가 상당히 다르다. 현행 내용이 일본의 지리적 위치 일반에 관한 것이라면, 이번에 새로 기술된 내용은 독도 관련 내용이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한·일관계의 악화를 우려해 고심한 흔적은 보이지만, 결국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삽입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게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평가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구체적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으며, 해설서 내용이 확인되면 공식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