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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민 승리의 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7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0.1.7 uwg806@yna.co.kr
| 신년회견서 생활정치.공천혁신.야권연대 제시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7일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키워드'를 제시했다.
당의 노선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생활정치와 내부 인적 쇄신을 위한 공천혁신, 지방권력 교체를 위한 야권 연대가 그 뼈대다.
그는 특히 야권 통합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공동지방정부론'을 제시하는 등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라면 제1야당의 기득권도 과감히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신년회견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데서 민주당의 변신에 대한 정 대표의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
그동안 소모적인 좌우 이념논쟁으로 주춤거렸던 뉴민주당 플랜도 손에 잡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의 종합판으로 손질했다.
철저하게 민생 문제에서 출발해 서민.중산층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각인시키고 대안정당으로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것이다.
무상급식 전면화, 대학등록금 인하, 남북평화협정 전환 등 경제, 노동, 교육, 보건.복지, 환경.에너지, 통일.외교.안보 등 6대 분야별 정책을 2월까지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정 대표가 이명박 정권을 향해 "독선적 국정운영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각을 세우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것도 대책없는 `반대정당'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핵심당직자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앞세워 집권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라며 "우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기득권도 과감히 포기할 수 있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이처럼 과감한 변화를 앞세우고 나선 것은 작년 연말 예산투쟁 패배 후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도부 책임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정 대표는 오는 6월 대표직 임기 만료 후 거취에 대해 "일단 지방선거 승리 후에 구민과 당원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이러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은 정 대표가 제시한 야권 연대론에 대해 "정책과 비전의 공유없는 `묻지마 연대'는 곤란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공천 혁신방안으로 내놓은 시민공천 배심원제 도입도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공천심사위원회가 거의 전권을 행사하다시피한 과거 관행을 타파, 당외 인사들의 참여폭을 넓혀 인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이지만 일부 시.도 위원장들은 기존 당원의 참여가 배제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kje@yna.co.kr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