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의정☆자치행정

동대문구 도심 용두공원 지하 '환경자원센터' 가동(뉴시스)

말글 2010. 2. 26. 08:35

동대문구 도심 용두공원 지하 '환경자원센터' 가동(뉴시스)
    기사등록 일시 [2010-02-18 11:15:00]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도심 한복판 공원 지하에 건설된 동대문구 용두공원 생활쓰레기 종합처리장이 본격 가동된다.

서울 동대문구는 용두동 34-6번지 일대 용두근린공원 지하에 각종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종합 폐기물 처리시설인 '동대문 환경자원센터'를 건립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동대문 환경자원센터는 지하3층, 지상2층, 연면적 1만5041㎡ 규모로 지하철 2호선 용두역과 청계천 고산자교 사이에 있는 '용두근린공원' 지하에 건립됐다.

환경자원센터에서는 음식물쓰레기는 물론 일반쓰레기, 대형폐기물, 재활용품 등 4대 생활쓰레기를 한꺼번에 처리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자원화 시설에 반입된 뒤 이물질을 선별해 30일간 숙성시키고, 이 과정에서 생성된 바이오 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폐열은 스팀을 만들어 시설 내에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은 유기성 폐기물은 탈수 후 폐수와 슬러지로 분리해 폐수는 자체 처리 후 중랑하수처리장으로 보내고, 슬러지는 안정화설비에서 보름간 발효시켜 퇴비 원료로 재생산된다.

연간 60만㎾ 전력을 생산하고, CO₂2만4402톤을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시설로 연간 약 27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게 된다.

1일 전력생산량은 2만1888㎾, 1일 전력판매량은 1939㎾에 이르러 연간 3억8000만 원의 수익도 얻을 수 있다.

구는 2003년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위탁해 처리하고 있으나 음식물 분리수거 제도가 정착된 2006년에는 처리비용이 14억 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8억 원으로 늘어 구 재정을 압박했었다.

폐기물 관련시설도 관내 4개동에서 임시 가설물 형태로 5곳을 분산해 운영하고 있으나 시설이 낡고 오래돼 유지관리비와 운영비가 날로 늘어나고, 소음과 악취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줬다.

환경자원센터 가동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이 톤당 7만8000원에서 4만1253원으로 줄고, 이물질 처리비용도 톤당 18만 원에서 2만1811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 처리시설이 관내에 있으므로 운송비 전액이 절감되고, 노후한 기존 시설을 폐쇄하면서 인건비 7300만원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초기에는 유지관리비 10억 원이 추가 소요되지만 전체적으로 연간 약 13억 원의 순이익이 발생하게 되며 향후 탄소배출권으로 인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일반 쓰레기는 압축 적환시설을 거치면서 부피를 줄인 다음 수도권 매립지로 이송되며, 재활용품 선별시설은 콘베이어 벨트 및 분산기를 통해 총 11종으로 분류된다.

환경자원센터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만큼 악취 없는 쓰레기 처리장으로 만들어졌다. 처리시설을 지하화해 악취 유출을 막고, 국내 최대 용량(3600㎥/분)의 탈취 시설을 갖추고 있다.

5월 본격 가동하게 되면 하루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의 양은 음식물 쓰레기 98톤, 생활쓰레기 270톤, 재활용품 및 대형폐기물 각 20톤씩으로 총 408톤에 달할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음식물 자원화 시설을 비롯한 종합 폐기물 처리시설을 도심 지하에 조성한 것"이라며 "악취로 인한 주민 피해가 없도록 신기술 및 국내 최대 탈취량을 확보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라고 말했다.

ohj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