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등록금, 소득수준 감안해 차등제하자"(연합)

홍준표 "등록금, 소득수준 감안해 차등제하자"(연합)

등록금 차등제를 제안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반값 아파트' 등 톡톡 튀는 제안으로 유명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10일 사회 문제가 된 비싼 대학 등록금 문제와 관련, `등록금 차등제'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서민이 바라는 것은 내집 갖기와 내자식 잘되기, 내건강 지키기다. 한나라당이 이 세 가지에 대한 대안이 뭔지를 발굴해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면서 "부모의 소득 수준을 감안해 등록금 차등제를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돈 많은 사람은 2천만원을 내 좋은 학교를 가고, 돈 없는 사람은 1년에 500만원만 낼 수 있는 (등록금) 차등제를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는 포퓰리즘, 좌파(정책)가 아니다. 가진 자들이 베풀고, 가지지 못한 자들이 기회를 갖게 되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정몽준 대표도 "반값 아파트도 하자고 하는데 정책위에 좋은 정책 (개발을) 많이 부탁드리겠다"고 `덕담'을 했다.

   한편 홍 의원은 한강에 인공섬을 띄우는 서울시의 `플로팅 아일랜드' 사업에 대해 "10년 전 마포대교에 바지선이 걸려 무너진다고 중계도 하고 교통대란도 일어났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플로팅 아일랜드는 바지선 하나 걸리는 것보다 50~100배 충격이 일어난다"며 "우리 당 후보들이 `안전 불감증'(에 걸린 것) 같은 전시행정은 안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sout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3/10 10: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