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포스트는 직할체제로 갈듯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강병철 기자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내놓을 당직인선 에 당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점령군 행세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각 계파를 아우르는 탕평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정당의 생리상, 당권의 속성상 대표 직할체제가 구축되지 않겠느냐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번에 도입된 `대선 1년전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예비 대권주자인 손 대표의 임기가 1년2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짧은 재임 기간에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그의 미래가 달렸기 때문이다.
비주류의 경우 인적 쇄신을 친노.486 공격의 명분으로 삼았던 데다 한나라당처럼 대표 인사권에 대한 내부 `딴죽걸기'가 분란 야기로 비쳐질 것이란 점에서 대놓고 반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쇄신연대의 한 핵심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집단지도체제라도 대표가 주요 당직에 직계를 쓰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고, 다른 비주류 측 인사는 "특별히 문제 있는 인사가 아니면 그런 것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당대표의 수족이라 할 사무총장과 대변인, 대표비서실장은 손 대표과 손발을 맞춰온 측근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사무총장에는 3선의 김부겸 정장선 의원, 대변인엔 우제창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 공동 대변인 체제가 유지된다면 원외 인사인 차영 캠프 대변인이 유력하지만 정봉주 전 의원도 거명되고 있다.
대표 비서실장에는 조정식 양승조 이찬열 의원이 거명되고 있지만 내부에선 실용적 측면에서 볼 때 경기지사 시절부터 손 대표를 보좌해온 강훈식 충남 아산지역위원장이 적격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위의장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막후 지원 역할을 했던 강봉균 의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세균 전 대표가 임기 만료 두 달 전에 기용한 전병헌 의원이 정책의 연속성과 정기국회 전략을 감안해 계속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들 핵심 포스트 외 주요 당직은 당 화합 차원에서 계파간 배분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 신주류 의원은 "당직인선은 내 사람도 좋지만 당을 포용하는 차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표가 임명권을 행사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직에는 지역 안배와 정치적 무게를 고려해 대구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수석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태도여서 뜻밖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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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10/05 09: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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