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로는 안된다’… 힘 실리는 여 조기전대론(경향)
입력 : 2011-04-13 21:39:58ㅣ수정 : 2011-04-13 21:40:00
ㆍ“4·27이 BC와 AD 분기점”… 정두언 “지도부 교체해야”
ㆍ“재·보선 상관없이 쇄신” 봇물
4·27 재·보선도 하기 전에 한나라당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민심이 악화일로이고 안상수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없는 만큼 재·보선 결과와 상관없이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13일 MBC라디오에 나와 “지금 이런 당의 모습으로 총선을 치른다면 참패는 너무 자명하다”며 “환골탈태를 하는 게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후 우리가 득점은 안 하고 실점만 계속 해왔는데 그렇다면 내년 총선은 지방선거보다 더 참패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환골탈태가 지도부 교체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이상이다. 국민들이 저 정도면 한나라당에 기대를 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게끔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실제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는 “재·보선을 기점으로 (한나라당은)BC(기원전)와 AD(기원후)가 나눠질 것”이라는 말이 돌며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다.
남경필 의원은 “재·보선 승리와 패배 정도, 지더라도 연령별 투표율 등의 의미에 따라 재·보선 전후에 전혀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만들어주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그에 걸맞은 전당대회를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위기감 속에 당내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개혁과 세대교체가 필요하며, 젊고 참신한 인물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의 한 재선의원은 “이대로 가면 다 죽게 생겼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면서 “재·보선이 끝나면 수도권 소장파들이 쇄신을 내걸고 너도나도 전당대회에 뛰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의 한 초선의원도 “후보들이 지도부가 선거지원 내려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면 승패와는 상관없이 물러나야 한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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