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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실장, 이대통령에 `청 개편' 건의(연합)

말글 2011. 4. 28. 17:42

임태희 실장, 이대통령에 `청 개편' 건의(연합)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홍상표 홍보수석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라크 정상회담 공식환영식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홍상표 홍보수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1.4.28 kimb0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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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패배에 책임감..무한책임 자세로 일해"
재보선 후폭풍, 당ㆍ정ㆍ청 동시개편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28일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실상 청와대 개편을 검토해줄 것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임 실장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수석들과도 의견을 나눴지만, 면모일신의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임 실장은 또 "저와 청와대 가족들은 대통령을 보필하는데 있어 책임질 일이 있으면 항상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며 "이번 일에 대해서도 저희들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수석은 "정국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임 실장이 선제적으로 진용개편을 하도록 건의를 드린 것"이라며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덜어드리고 힘을 실어드린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임 실장의 건의에 따라 李 대통령이 내달 초로 예상되는 개각과 함께 청와대 개편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 실장의 의견 전달이 청와대 참모진 총 사퇴라고 보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 같다"며 "청와대 비서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만두고 싶다고 그만둔다고 하기도 어려운 자리"라고 말했다.

chu@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8 15:25 송고

 


 

안상수 "한나라당 지도부 총 사퇴"
(서울=연합뉴스) 성연재기자 = 한나라당 안상수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27일 재보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2011.4.28 polpori@yna.co.kr

안상수 "민심 따라 당 쇄신"..조기전대론 급물살 탈듯
국정운영 쇄신, 당ㆍ청관계 재정립 등 쇄신요구 봇물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28일 '4.27 재보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선언했으나 당ㆍ정ㆍ청의 대대적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면서 여권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안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내주 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총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 대표는 "당이 환골탈태하지 않고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한나라당은 민심에 따라 당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총사퇴 및 비대위 구성은 18대 국회들어 지난해 6.2 지방선거 참패 이후 두번째로, 이번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수습하고 내년 총선ㆍ대선을 위한 당쇄신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최고위는 내주중 비상대책위장 선임을 포함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한 뒤 해체되며,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까지는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의 `투톱 체제'가 꾸려질 전망이다.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구성은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와 중도.소장파 등 각 계파에 두루 안배될 가능성이 높다.

조기 전대가 열리면 당 면모 일신을 위해 남경필, 정두언, 원희룡, 나경원, 김태호 의원 등 소장파를 당 간판으로 내세우는 `젊은 지도부론'이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또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특임장관이 일단 당권 도전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주류 핵심으로 부상한 김무성 원내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이 당권 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안상수 "한나라당 지도부 총 사퇴"
(서울=연합뉴스) 성연재기자 = 한나라당 안상수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27일 재보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2011.4.28 polpori@yna.co.kr

이처럼 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선언하며 쇄신 의지를 밝히고 나섰지만 소장파는 물론 당내 유력 중진들까지 나서 국정전반에 걸친 '정풍운동' 수준의 전면쇄신론을 들고 나옴에 따라 파장은 확산될 전망이다.

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근본적인 당 쇄신과 국정운영 방식의 변화 ▲당ㆍ정ㆍ청 관계의 재정립 ▲원내대표 선출의 일주일 연기와 의원연찬회 소집 등을 요구했다.

이 모임의 권영진 의원은 "국정운영과 정책, 인물 등의 전면적인 쇄신을 포함해 새로운 한나라당의 길을 가지 않으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궤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몽준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의 미래를 이끌 리더들이 전면에 나서서 당을 책임지고 끌고 가야한다"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고, 박근혜 전 대표는 유럽 방문길에 오르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택은 한나라당 전체의 책임이며 저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제 당ㆍ정ㆍ청의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이 없으면 내년 총선 패배는 물론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하다"며 전면 쇄신을 촉구했고,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도 바뀌어야 한다"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이러한 쇄신론에 더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원내대표 경선을 예정대로 내달 2일 실시하기로 한 것도 갈등 요인으로 떠올랐다.

안경률, 이병석 의원 등 친이 주류측 원내대표 후보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소장파들이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민본21'은 경선 일주일 연기를 촉구했고, 정두언.정태근 의원 등도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shi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8 15: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