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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표가 공천신청을 하지않겠다며 밝힌 기자회견문

말글 2012. 2. 10. 15:24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한나라당이 지금 어렵습니다.

4년전 저희 당을 믿고 나라를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지 못하고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추락한 점에 대해 당대표를 지낸 저로서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이후 한마음으로 당을 운영하지 못하고 친이 ․ 친박의 갈등 속에서 보낸 허송세월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국정운영도 조급한 마음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외면하고 권위주의시대의 독선적 운영과 인사실패, 측근 ․ 친인척 비리로 국민들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을 볼 때 참으로 유감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국민 앞에 다시 태어나기위해 지금 당쇄신에 진력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설익은 정책, 쇄신으로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지만 국민을 향한 한나라당의 진정성은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당을 쇄신하고 개혁하지 않고는 국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저는 당의 이러한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제19대 국회의원 공천신청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 자신의 총선불출마를 포함한 거취결정을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저 자신이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87년 민주화체제 이후 2007년 12월 대선승리로 대한민국은 선진화의 길로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보니 사회양극화의 심화로 국민들은 선진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에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서민생활은 더 나빠졌다고 느끼면서 정부여당의 정책에 반감만 더해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국민들은 경제민주화를 내건 헌법 제119조제2항을 더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국민들의 바람을 받아들여 쇄신하고 개혁하여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계속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금년은 총선 ․ 대선이 있는 선거의 해입니다. 저는 당이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이 양대 선거에서 반드시 재신임을 받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2.8

국회의원 홍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