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단수추천 9곳·경선 23곳 발표…김태환, 현역 첫 탈락(연합뉴스)
송고시간 | 2016/03/04 21:06
조경태 원유철 이주영 김정훈 등 9명 공천확정…우선추천지도 4곳 선정
'정치 1번지' 종로 박진·오세훈·정인봉 3자구도 경선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신영 기자 =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3선의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이 4·13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옮긴 3선의 조경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에서 단수 추천으로 공천이 확정됐다.
새누리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4일 1차 경선 지역 23곳, 단수추천 9곳, 우선추천 지역 4곳을 발표했다.
구미을은 김태환 의원이 낙천하는 대신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 장석춘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이 사실상 공천을 받게 됐다.
대구·경북(TK) 지역의 친박계 중진이 첫 공천 탈락자로 정해지면서 TK의 친박 중진을 필두로 한 '현역 물갈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김 의원을 공천 배제 대상으로 분류한 기준에 대해서는 '공개 불가' 입장을 밝혔다.
사하을도 조 의원이 사실상 공천을 받으면서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과 이호열 고려대 초빙교수 등은 낙천했다.
이 위원장은 조 의원이 '영입인사'인 이유로 단수 추천됐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없다. 굉장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유철(경기 평택갑),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 김정훈(부산 남갑),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서용교(부산 남을), 유의동(경기 평택을),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 등 모두 9명이 단수 추천으로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공관위는 또 서울 노원병과 관악갑은 청년 우선추천지역으로, 경기 부천원미갑과 안산단원을은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했다.
노원병은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만 '청년'에 해당돼 공천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서울 종로를 비롯한 23개 지역구의 후보도 1차로 압축됐다.
종로에서는 박진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인봉 종로구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강동을은 윤석용 전 의원과 이재영 의원의 양자 구도로 확정됐다.
서울에서 현역이 없는 광진갑(전지명, 정송학), 광진을(이병웅, 정준길), 동대문을(김형진, 박준선), 중랑을(강동호, 윤상일), 성북갑(권신일, 정태근), 노원을(김태현, 홍범식)은 모두 양자 구도로 경선이 치러진다.
경기도는 하남에서 유성근 전 의원, 윤완채 경기도당 대변인, 이현재 의원이, 이천에서 김경희 전 이천시 부시장, 송석준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윤명희 의원이 대결한다.
의정부갑(강세창, 김남성), 안양 동안갑(권용준, 윤기찬), 부천 오정(박순조, 안병도), 광명을(이효선, 주대준)은 양자 구도로 경선을 치른다.
부산 진갑은 나성린 의원에 의사인 정근 씨와 허원제 전 의원이, 연제는 김희정 의원에 이주환 전 시의원, 진성호 전 의원이 각각 경선을 통해 도전한다.
강원 원주갑은 김기선 의원,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최동규 한라대 동북아경제연구원장이, 원주을은 김기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이강후 의원이 경선한다.
경북 김천은 송승호 전 월간조선 취재팀장과 이철우 의원의 대결로 압축됐고, 임인배 전 의원은 탈락했다. 심학봉 전 의원의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구미갑(백성태, 백승주)도 경선 대상 지역이다.
경남 창원 의창은 박성호 의원과 박완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창원 진해는 김성찬 의원과 박종춘 진해중소기업협회장, 이종구 전 수협중앙회장이 맞붙는다.
이 밖에 세종(김동주, 박종준, 조관식)도 경선 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
새누리당은 오는 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날 공관위가 발표한 1차 경선 지역과 단수·우선 추천 지역을 공식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안심번호가 오는 8∼9일쯤 나오면 10일부터 경선에 들어가 22일까지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3/04 21:06 송고
여당, 급한 곳부터 출전선수 확정…총선 '흥행몰이' 시작(연합뉴스)
송고시간 | 2016/03/04 20:55
더민주 출신 조경태 지역구는 조직정비 배려 차원 해석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은 4일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서울 종로를 포함한 경선지역과 함께 우선·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함으로써 4·13총선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서울 8곳 등 경선지역 23곳은 대부분 야당 소속의 현역 의원들이 버티고 있는 곳으로, 새누리당으로서는 이른바 격전지 혹은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종로는 그동안 '험지 차출론'을 비롯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선 지역으로 우선 확정 발표함으로써 공천 경쟁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차단하고 흥행몰이도 시작하는 동시에 본선 경쟁력도 배가하는 전략적인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에서는 3선 출신의 박진 전 의원과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인봉 당협위원장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경선이 실시될 경우 최고 관심지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 외에도 이날 발표된 경선 및 우선·단수추천 지역들은 대체로 야당의 세(勢)가 강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경선 대진표가 확정된 서울·경기 14개 지역과 세종 1개 지역은 모두 야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다.
또 이른바 '여당의 텃밭'인 영남 가운데서도 공단이 밀집해 야당 지지세가 상당한 창원통합시에서 3곳을 경선 또는 단수추천 지역 등으로 서둘러 확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개 지역구의 경선 대진표가 확정된 강원 역시 지금은 현역 의원이 전원 여당 소속이지만 전통적으로 여야 표심이 엎치락뒤치락해온 이른바 '스윙보트' 지역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아밖에 경기 2곳, 충청 2곳의 단수추천 지역도 전통적으로 야당세를 무시할 수 없는 곳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빨리 후보를 내세워 잡음을 차단하는 동시에 일찌감치 본선 준비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경북 구미을은 '현역 컷오프' 차원에서, 부산 사하을은 야당 출신인 조경태 의원이 조직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일찌감치 단수 추천 지역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옮긴 조 의원의 경우 경쟁 예비후보들의 문제제기로 '국정 협조 여부·정체성 논란'에 휘말리고 경선방식을 둘러싼 잡음까지 불거져 나온터라 당 차원에서 서둘러 교통정리를 해줬다는 분석이다.
조 의원에 맞서왔던 경쟁자인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조 의원의 단수추천 결정에 대해 "경선의 기회를 봉쇄하고 인지도만으로 성급하게 부당한 결정을 당이 내려 유감스럽다"며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향후 어떻게 대처할지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경선 또는 우선 추천지역에 포함하지 않음으로써 선거 막판 '전략 공천'의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3/04 20: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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