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3(금)
서울시내 프랜차이즈 생과일주스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생과일주스 한 컵의 평균 당류함량이 31.7g(각설탕 10개 분량)로 나타나 당류 하루 영양성분기준치(100g)의 31.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여름철 음료 섭취가 증가하는 만큼 생과일주스 주문시 ‘시럽을 넣지 말라’고 요청하는 등 당류 과다 섭취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5~6월 가맹점수가 많은 상위 브랜드 생과일주스 전문점 31개소를 대상으로 인기품목 5종(청포도, 딸기바나나, 키위, 딸기, 자몽주스) 102건을 수거,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 함량을 조사했다.
이번 생과일주스 102건에 대한 당류함량 검사결과, 생과일주스 기본 사이즈 한 컵(약320㎖)의 평균 당류함량은 하루 당류 기준치(100g)의 31.7%(31.7g)로 나타났다.
생과일주스 종류별 한 컵(기본사이즈)의 평균 당류 함량은 청포도주스(39.0g) > 딸기바나나주스(36.7g) > 키위주스(31.4g) > 딸기주스(26.7g) > 자몽주스(26.4g) 순으로, 청포도주스가 자몽주스 보다 당류함량이 1.5배 높았다.
생과일주스 한 컵을 마실 경우 섭취하는 당류함량은 최소 7.0g(자몽주스 기본사이즈)~ 최대 111g(청포도주스 큰 사이즈)으로 하루 당류 기준치의 111%까지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과일주스는 과일에 얼음, 물 등을 넣고 갈아 과즙이 희석됐음에도 대부분 과일주스의 당류 함량이 과일 자체 당류함량보다 더 높았다. 판매 업소에서 주스의 단맛을 높이기 위해 설탕이나 액상과당, 인공감미료 등이 첨가된 시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천연과일(100g당)의 당류함량은 청포도(15.23g), 바나나(14.63g), 키위(6.73g), 딸기(6.09g), 자몽(4.2g)인데 반해, 생과일주스(100g당)의 당류함량은 청포도주스(11.7g), 딸기바나나주스(11g), 키위주스(9.4g), 딸기주스(8.0g), 자몽주스(7.9g)로 키위·딸기·자몽 주스는 당류 함량이 천연과일보다 높았다.
또 생과일주스에서 인공감미료(아세설팜칼륨, 사카린나트륨, 아스파탐)를 추출해 검사한 결과, 주스 102건 중 아세설팜칼륨 4건, 아스파탐 9건, 중복 2건(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으로 총 11건이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치 이내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이번 생과일주스 전문점 31개소에 대해 ‘당류 조절 표시’ 여부와 ‘주문 시 당류 조절이 가능한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31개 매장 모두 주문 시 시럽 등 당류 조절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당류 조절여부를 표시한 업소는 11개소(35.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시민들이 생과일주스는 탄산음료 등 다른 음료보다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 생각하고 마시지만, 한 컵으로도 하루 당류 기준치의 1/3 또는 그 이상의 당류를 섭취할 수 있어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생과일주스 주문 시 시럽을 적게 넣거나 빼 달라고 요청해 드시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이 즐겨 찾는 식품의 당류 등 영양성분을 모니터링해 공개함으로써 건전한 식습관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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