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적 시스템의 합리적 개선과 자체 문화원사를 가질 것’..동대문구가 명실상부한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문화 복지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2019. 3. 8.(금)
다음은 지난 3월 5일 거행된 동대문문화원장 이취임식에서 윤종일 신임 원장이 밝힌 취임사 전문이다. 이날 밝힌 취임사에는 향후 동대문문화원이 추진할 사업 등 문화사업 추진방향을 엿불 수 있어 게시한다.<편집자 주>
사랑하고 존경하는 문화원 가족 여러분!
그리고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님,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님, 동대문문화원의 주무기관장이신 유덕열 구청장님! 김창규 구의회의장님! 서울시의회 의원님, 구의원님. 또한 특별히 축하차 동대문문화원을 찾아주신 한국문화원연합회 김태웅 회장님, 서울시문화원연합회 박삼규 회장님을 비롯한 문화원장님과 그 외의 많은 내빈 여러분! 오늘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저의 문화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동대문 문화원이 탄생한지가 벌써 20여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김영섭 원장님과 이사님들 그리고 문화원 가족 여러분께서 이 문화원을 지켜 오셨습니다.
특히 김영섭 원장님은 창립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노력으로 전국에 231개 문화원 중에서 으뜸가는 문화원을 만들고 이끌어 오셨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감사의 박수 부탁합니다.
지방문화원의 목적은 지역문화의 계발 연구, 조사 및 문화 진흥을 통하여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예술을 구민들과 함께 공유 하는데 있습니다. 문화란 결국 우리가 보다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하도록 함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문명의 발달로 인한 외형적 문화의 누림도 중요 하지만, 정신문화의 활성화도 지극히 중요 하다고 생각 합니다. 따라서 우리 문화원도 앞으로 그 목적에 해당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려 합니다.
사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구민들의 문화에 대한 의식은 매우 낮았으며, 그야말로 서울의 부도심이라고 하면서도 내적으로는 불모지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동대문문화원의 노력으로 이제는 주민들 스스로 문화욕구를 나타내고 다수가 참여하여 동대문구만의 문화를 가꾸어 가고자 하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나간 시간이 문화동대문구의 기틀을 다지고 기둥을 세운 시간이었다면, 이제 앞으로의 시간은 그 문화의 집을 완성해나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문화를 통하여 전체 동대문구민이 자부심을 가지는 진정한 문화동대문구의 창조를 위하여 저의 온 힘과 열정을 쏟아 부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그리 쉽고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우선 우리 문화원도 이제는 과감한 도전을 시도 하려 합니다. 물론 내부적 시스템도 좀 더 합리적으로 개선 해 나가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문화원 자체 문화원사를 가지려고 합니다.
자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건물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보다 많은 구민이 다양한 문화소양강좌를 통하여 실질적인 문화의 혜택을 누리게 하여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하여 자체적으로 발표를 하거나 주민을 위한 다양한 공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연장까지 갖추는 것이 향후 가장 큰 목표라고 할 것입니다.
또한 저희 동대문문화원은 전국 각 지역의 향토사 자료 5천여 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동안 이를 소장할 공간이 없어 그냥 쌓아두고 있었습니다. 이는 고향을 떠나 서울에 모여살고 있는 우리 구민들에게 자신의 원류를 알게 하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이를 열람할 수 있는 전국 향토사 자료정보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계획만 좋다고 그리고 의욕만 있다고 해결 될 문제는 아닙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선적으로 열악한 재정이 문화원의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기에 계신 안규백 의원님, 민병두 의원님, 유덕열 구청장님, 김창규 의장님 그리고 시의원, 구의원 여러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시고 예산확보를 좀 더 충분히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동대문 문화원은 전통문화 계승 발전을 위해 유관 기관과 함께 적극 노력 하고 문화 충족을 위해 문화 예술 강좌와 축제 등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동대문구의 근대문화를 발굴하고 이를 컨텐츠화하는 사업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는 유물에 대한 기탁 제도를 활성화 시켜 근대유산을 적극 아카이빙 함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 하겠습니다.
어느 학자는 색다른 경험과 관심과 독창적인 문화와 특수한 감성을 갖춘 지역이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동대문다운 것’. ‘동대문만이 지닌 것’을 발굴하고 이를 소중히 지키며 변화의 물결에 맞춰간다면 문화 융합적인 발전을 통한 창조 도시가 바로 동대문이 될 것입니다.
봄을 맞아 만물이 소생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모양과 빛깔들, 향기로운 아름다움을 내뿜는 꽃처럼 우리 동대문도 획일적인 끌기 식의 문화를 지양하고 우리 구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다름을 이해하면서 그들의 취향에 맞는 독특한 문화의 꽃을 피우게 하는데 여러분과 같이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동대문문화원이 지나간 20년 구민여러분과 함께 동대문구의 문화를 만들어 왔듯이 앞으로도 언제나 구민여러분과 함께 동대문구의 문화를 가꾸어 갈 것입니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우리 동대문 구민들이 보다 많은 문화 콘텐츠로 살맛나는 세상을 향유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 하겠습니다.
우리 동대문구가 명실상부한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삶의 질 향상과 문화 복지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성공사례로 꼽힌 ‘왕언니 클럽’을 위시하여 문화원의 다양한 문화예술 동아리들의 활동이 대단 합니다. 이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문화원의 간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수준 높고 빛나는 활동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뒷받침 하겠습니다.
끝으로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시고 취임식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 있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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