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9. 25.(금)
코로나19로 이웃간의 교류가 단절되고, 가족간에도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하는 지경이 됐다. 우리사회의 실핏줄이라 할 소기업 소상공인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잇단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매출의 급격한 감소를 넘어 급기야는 폐업하는 소상공인들이 주위에서 목격된다. 이번 호는 소상공인들이 지역경제의 실핏줄이고 나라 경제의 근본임을 주장하며 소상공인 권익보호에 앞장서서 3만여 소상공인들과 함께 지역경제 살리기에 전념하고 있는 동대문구 소기업소상공인회 김봉식 이사장을 만나본다.(편집자 주)
다음은 김봉식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질문1) 코로나19로 지역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은 매우 어렵다. 동대문구 소기업소상공인회 이사장으로 인사 말씀을 해달라.
무엇보다 동대문구 및 우리나라 모든 소상공인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소상공인들은 디지털 시대로의 진입 등 사회경제적 상황의 변화에 따른 변화와 더하여, 유례없는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으로 그야말로 절벽에 몰린 심정일 터인데, 어려운 여건에도 꿋꿋이 삶의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지와 분투에 대해 다시 한 번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응원의 말을 보낸다.
질문2) 동대문구 소기업소상공인회는 그동안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리더스아카데미 강좌를 통해 1,0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지난 성과와 그 비결을 말씀해 주신다면?
2013년 몇몇 뜻있는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상공인관련 단체를 발족했다. 먼저 동대문구 3만 소상공인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확 낮추는데 주안점을 뒀다.
거기다 소상공인들의 맞춤형 경영 교육을 전파하고 소상공인 서로가 연계할 수 있는 밴드 등 시스템을 도입하여 지금의 조직으로 성장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듯이, 초기부터 참여하여 오늘이 있기까지 노력한 회원과 임원진의 인내와 노력이 없었다면 이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동대문 소상공인회가 자리잡게 된 배경으로는 기수별 임원진의 헌신과 노력을 꼽고 싶다. 또한 우리 소상공인회는 지역의 인맥에 기반한 조직이므로,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조직 운영이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계방식의 조직 시스템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본다.
질문3) 앞으로의 계획은?
4차산업혁명, 디지털사회, 비대면 사회 등 우리 소상공인들로서는 버거울 정도로 사회경제적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때문에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지도 않고, 엄두도 나지 않을 정도다.
우리 소상공인의 입장에서 앞으로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자문을 얻는 민‧관‧공‧학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소상공인을 위한 내실 있는 변화와 지원 체계를 마련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디지털 시대 온라인 쇼핑을 위한 홍보 및 교육 등을 골목상권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특화하여 골목상권에 활력을 주는 구체적인 선순환 방식의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
질문4) ‘작은소리 큰울림’이라는 백서를 발간하게 된 동기는?
온라인 시대, 활자를 기파하는 시대에도 기록은 필요하다. 책을 굳이 펴낼 필요가 있냐는 말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 동안의 소상공인회 활동실적을 유형별로 분류 정리하고 발족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지나온 기록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낸다면, 우리의 성장 과정을 보며 회원사들 또한 자긍심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중소기업중앙회나 서울시에서 우리의 ‘백서’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다른 단체들이 지침서로 활용하겠다는 요청에 보내준 일도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서 발간할 예정이다,
질문5) 동대문구와 서울시 등 관계당국에 당부 말씀은?
코로나19 사태로 그야말로 매출은 절망 그 자체다. 다른 자리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선적으로 유지를 위한 현금성 지원이 절실하다.
기본소득이든 뭐든 한가하게 논의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일단 실행하고 보완하자!” 둘째, 온라인 추세에 따른 소상공인 마케팅 활성화 교육 및 지원 활동을 지역밀착형으로 벌여야 한다. 소상공인들은 대개 지역에 기반하므로 지역화폐제도를 확대하고. 동대문구 등 기초지자체 단체가 주도하는 지원 사업을 함께 고민해주면 고맙겠다.
끝으로 덧붙인다며 ‘죽을 지경’이다. 소상공인들을 대표하여 이른 시일 내 소상공인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는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세제혜택이나 자금 지원 등을 관계당국에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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