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당★민족
[앵커멘트] 내년 18대 총선의 공천을 놓고 벌써 한나라당내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희생이 따를 것이라며 공천 '물갈이'를 시사했고 박근혜 전 대표는 공천을 늦출 이유가 있느냐며 이를 경계했습니다.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당선자가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당내 화합을 강조하다 던진 '희생'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12월27)] "이제 한당은 정말 국민 향해 나가야한다. 국민 향해 간다는 것은 희생이 필요하다." 희생이 공천탈락으로 해석되면서 그동안 관망중이던 박근혜 전 대표측이 극도의 긴장감을 표출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 당선자의 측근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이방호 사무총장이 잇따라 공천을 늦추자고 밝히면서 반발 기류 마저 감지됐습니다. 이 당선자 측은 일단 인수위에 집중해야하고 2월 국회때 의결할 법안이 많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측은 선거직전 공천을 진행해 반발도 못하게 하고 물갈이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도 인수위 업무도 중요하지만 공천도 당으로서는 중요한 것 아니냐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 공당이니까 당원, 국민들이 늦춰야 하는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양측은 아직 확전을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천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면 언제든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이 당선자가 조만간 있을 박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YTN 김종균[chong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