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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공천’ 45곳 오늘 뚜껑 열린다 (한겨레신문)

말글 2008. 3. 17. 09:43
민주 ‘경선 공천’ 45곳 오늘 뚜껑 열린다



공천 칼바람의 진원지인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경합이 치열한 45곳에 대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한 가운데 15일 박재승 공심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공심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9-경기9-전북9-광주8-인천4-전남4곳 등

1, 2위간 초박빙 접전지역 여론조사 통해 후보 결정

비례대표 오늘부터 접수… 강금실 최고 1번 가능성

통합민주당의 총선 공천 신청자들이 17일로 예정된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피 말리는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선은 1, 2위 후보 간 점수차가 10점 이내인 곳에서 여론조사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현역 의원도 안심할 수 없는 데다 이 과정에서 조사 방식을 둘러싼 시비가 발생하는 등 파열음도 속출하고 있다.

▽초경합지역 45곳 경선=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현역 의원이 탈락한 호남권 8곳을 포함해 45개 지역을 대상으로 주말 동안 최종 경선을 실시해 공천자를 가리기로 했다.

경선 지역은 서울 9곳, 인천 4곳, 경기 9곳, 강원 1곳, 충남 1곳, 전북 9곳, 광주 8곳, 전남 4곳 등이다.

 

이들 지역은 기존 후보자 압축 과정에서 초경합지역으로 나타난 곳으로 현역 의원에 대한 교체 요구도 높아 당 중진들도 고배를 마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의 경우 성동을에서 임종석 의원과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이, 강북갑에서 오영식 의원과 박겸수 전 강북구청장이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광주 서갑에서는 유종필 당 대변인과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이, 남구에서는 지병문 의원과 정기남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경선이 과열되면서 전북 군산(강봉균-이승우)에서는 여론조사 방식과 내용이 현역 의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와 15일 한때 경선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조배숙 의원에 맞서 익산을에 출마한 윤승용 후보는 “여성 후보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한 공심위의 결정은 역차별이다. 헌법소원을 청구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여성 후보에게 15%의 가산점을 주고 민주당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에 대해서는 70%, 기타는 30%의 가중치를 부여해 17일 오후 경선 결과를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미 확정된 103곳과 ‘나홀로 신청’ 지역 가운데 추가로 공천자가 결정된 3곳을 포함해 총 151곳의 후보가 결정된다.

통합민주당 공천 후보 경선 지역  
서울(9곳) 강북갑(박겸수-오영식) 양천을(김낙순-김현배) 노원갑(이형남-정봉주) 강동갑(송기정-양관수) 강동을(심재권-이상경) 용산(성장현-이은영) 동대문갑(김희선-지용호) 은평을(민병오-송미화) 성동을(고재득-임종석)
인천(4곳) 중-동-옹진(박남춘-한광원) 남구(고성원-박규홍) 남동갑(성하현-신맹순) 부평을(홍미영-홍영표)
경기(9곳) 시흥갑(백원우-황인철) 부천 소사(김만수-조영상) 안산 상록갑(장경수-전해철) 성남 수정(김태년-전석원) 성남 중원(이재명-조성준) 안산 상록을(김재목-윤석규) 용인 기흥(김재일-김학민) 안산 단원을(제종길-황희) 고양 덕양갑(강재홍-한평석)
강원(1곳) 원주(박우순-이재현)
충남(1곳) 천안을(박완주-한태선)
전북(9곳) 전주 완산갑(오홍근-장영달) 전주 완산을(김광삼-장세환) 전주 덕진(김세웅-정동익) 군산(강봉균-이승우) 익산갑(김재홍-이춘석) 익산을(윤승용-조배숙) 정읍(김형욱-장기철) 김제-완주(곽인희-최규성) 고창-부안(김춘진-정균환)
광주(8곳) 동구(박주선-양형일) 서갑(유종필-조영택) 서을(김영룡-김영진) 남구(정기남-지병문) 북갑(강기정-장병완) 북을(김재균-임내현) 광산갑(김동철-심재민) 광산을(나병식-이용섭)
전남(4곳) 순천(서갑원-허신행) 목포(배종호-정영식) 고흥-보성(박상천-장성민) 해남-완도-진도(민화식-이영호)
후보자는 가나다순. 자료: 통합민주당

▽아직도 곳곳에 암초=전략공천을 둘러싼 당내 분란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손학규 공동대표와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서울 종로, 중구, 서대문을, 성북을, 동작을 등 20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합의했지만 박상천 공동대표는 전남 무안-신안 등 9곳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더욱이 손 대표와 박 위원장 간에도 전략공천 후보 선정을 놓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24일에야 후보자가 결정되는 지역구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17일부터 이틀간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여성 후보로는 강금실 김상희 최고위원, 장상 옛 민주당 대표, 박선숙 전 환경부 차관, 유은혜 김현 부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강 최고위원이 비례대표 1번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남성 후보로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영입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지만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충조 최고위원, 황태연 동국대 교수, 김호진 전 당 쇄신위원장, 정동영 전 대선 후보의 공보특보를 지낸 이재경 씨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 영상 취재 : 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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