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도 야도 못믿는 총선 표심… ‘박빙’ 70여곳으로 늘어 | |
입력: 2008년 04월 06일 23:10:28 | |
ㆍ도봉·노원 등 혼전 … 영남·대전도 갈수록 격전 4·9총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있지만 경합지역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중앙선관위의 지난 3일 조사에서는 부동층이 무려 52.5%에 달했다. 한나라당이 단순 과반(150석)을 넘길 것이란 전망 이외에는 모든 분석이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주초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40~50개 지역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을 넘겨서도 경합지역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 약세 경합까지 포함할 경우 70곳을 웃돈다는 분석이다. 경합지역 증가는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무소속이 선전하는 영남권이 주도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10% 가까운 우세를 보이던 지역들도 최근 들어 8% 안팎의 오차범위로 들어와 접전 양상을 보이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흐름이다. 서울 종로의 경우 한나라당 박진 후보가 여유있게 앞서왔지만 최근엔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서울 동북부 지역의 혼전도 심해지고 있다. 도봉갑 김근태(민주)-신지호(한나라), 도봉을 유인태(민주)-김선동(한나라) 후보가 모두 경합을 벌이고 있고, 노원구의 3개 선거구(갑, 을, 병)도 모두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던 영등포·강서·금천 등 남서부 벨트도 경합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구상찬 후보가 앞서가던 강서 갑은 민주당 신기남 후보가 따라붙어 접전지역으로 바뀌었다. 경기 지역에선 김현미(민주)-김영선(한나라) 후보와 이석현(민주당)-최종찬(한나라) 후보가 각각 대결을 벌이고 있는 고양일산서와 안양동안갑이 새로운 경합지역으로 부상했다. 6개 선거구가 있는 대전의 경우 당초 3개 지역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전 대덕을 제외한 5개 지역구가 당선자를 섣불리 장담하기 힘들 정도로 상황이 변했다. 충북에서도 심규철(한나라)-이용희(자유선진당) 후보, 변재일(민주)-오성균(한나라) 후보가 맞선 보은·옥천·영동과 청원 지역이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한 상태다. 제주도의 시야도 매우 불투명해졌다. 제주 갑·제주 을·서귀포 지역구 모두가 개표까지 가봐야 하는 박빙의 승부처로 분류된다. 대구·경북에선 대구 달서 갑·대구 고령·경북 구미을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친박 무소속 후보 간에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고, 부산에서도 16개 지역중 5개 지역에서 쉽게 우열이 가려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전남 목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박지원 후보에 맞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정 후보로 단일화를 이뤄냄에 따라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뚜렷한 쟁점이 부각되지 못한 채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 실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정동영 전 장관 등 지도부가 지역구에 발이 묶인 데다가 효과적으로 견제론을 설득해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나라당 역시 공천 후유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부동층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투표함을 열어봐야 ‘이게 민의였구나’ 하고 뒤늦게 무릎을 칠 것 같다”고 말했다. 〈 김근철·이고은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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