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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는 길까지

말글 2008. 4. 6. 23:39

마지막 가는 길까지
봄의 바람이 비구름을 타고 오는 동녘 유리창 가득 메운 입김을 지워 본다
아직도 젖내음으로 남은 그리운 눈망울 떠 올리면 닿지 않아도 넌 날 읽고 느끼리라
너하나 잘 견디어 준다면 너하나 잘 버티어 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 없단다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자만 내리고 겸손하여라 남의 아픔에 너무 예민하지도 말아라 어쩌면 널 흐트리는 낭비가 될 수 있으니까
항상 명심하거라 네가 주고자 하는 마음 만큼 전달 되지 않더라도 이미 넌 마음을 준 상태이니 상심하지는 말아라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너에게 돌아오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하여라 이미 보낸 것 만으로 너의 소명은 다한 것이니까
항상 앞을 향하거라 한뼘 건너에도 너의 손길 너의 사랑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지
너무 먼 곳을 향하지는 말아라 가까운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은 시간을 아끼는 지혜로움이기도 하단다 -[아름다운 날을 위하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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