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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의 지역구인 은평 뉴타운 건설현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여야간에 공방이 치열합니다. 야권이 일제히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난했고, 한나라당은 정치 공세라며 반박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문제삼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합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서울 은평의 뉴타운 건설현장을 찾은 것은 측근인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의 패색이 짙어지자 지원하려고 방문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선거 개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선거법 위반을 무릅쓰고 간 것을 볼 때 이 대통령 스스로 고발되도록 유도한 것 같다면서 2004년 총선 때처럼 탄핵 역풍을 기대한 것은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누가 봐도 명백한 '이재오 살리기'이자 대통령이 앞장서서 불법 선거를 이끈 것이라면서 관권선거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창조한국당도 이 대통령을 같은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관권선거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진보신당은 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사유가 선거개입이었던 만큼 이명박 대통령은 일관성을 유지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당의 정치 공세라면서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정치 쟁점화하려는 태도라고 반격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은평 방문은 문제 삼으면서 같은 날 파주를 갔던 것은 왜 문제 삼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은 노숙자 고용의 모범 사례를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선관위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선관위는 이 대통령이 은평 뉴타운을 방문한 것을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언론 보도를 근거로 판단할 때, 건설 현장에 가서 공사 인부들을 만난 수준이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 삼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