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당★민족
통합민주당 '집안싸움'...최고위 중단 사태(YTN) [앵커멘트]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통합민주당도 '집안싸움'으로 시끄럽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위원장을 뽑는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 때문인데, 급기야 최고위원회의가 중단되는 상황까지 일어났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모두발언이 시작되는 찰나. 당원 수십명이 회의장으로 몰려들어옵니다. 고성이 오간 끝에 당직자들과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녹취: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공식적인 공개하는 회의가 끝나고 나서 다시 모셔서 여러분 이야기 듣겠습니다." [녹취:통합민주당 당원] "욕 나오기 전에 가만히 둬! 할 이야기는 해야 할 것 아니야!" 문제는 다음달 6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위원장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입니다. '계파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심사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구 대통합민주신당계와 구 민주당계의 '지분 다툼'에 희생당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김희선, 통합민주당 전 의원] "나는 시대정신에 맞게 살아온 삶을 이렇게 부정당한 것에 대해서 정말 참담합니다." [인터뷰:유승희, 통합민주당 전 의원] "조직강화특위 결정을 전면 무효화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전당대회 한달 전까지 마무리하게 돼 있는 지역위원장 선정은 일주일 이상 늦어졌습니다. 다음주부터 전국을 돌면서 치르는 당 대표 후보 토론회와 권역별 대회도 제대로 치러질지 불투명합니다. 게다가 영남지역 당원들은 호남에 비해 차별받고 있다며 '전당대회 보이콧'까지 경고했습니다. [인터뷰:최철국, 통합민주당 의원(경남 김해)] "영남과 호남과의 현격한 (대의원 숫자) 차이가 인구 1인당 기준으로 볼 때 11배나 나는 불합리한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지도부가 뽑히더라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마저 나옵니다. 쇠고기 파문의 반사이익으로도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로 바로 이런 내부 다툼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