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신규의원 재산 살펴보니 '역시나 부동산'
'주식·채권' '땅부자' '예금왕' 각양각색…골동품·보석류 신고 '눈길'
[ 2008-07-28 16:39:53 ]
국회가 28일 17대와 18대 연이어 국회의원직을 유지한 의원을 제외한 161명의 신규 재산등록 내역을 공개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31억 7천만원으로 17대 보다는 약 3배, 16대보다는 2배 정도 늘었지만 15대 때보다는 조금 낮았다.
◈ 823억 조진형 의원 1위 … 꼴찌는 -2억원 민주당 김세웅 의원
재산이 20억원 이상인 의원은 51명이며, 50억 이상 재력가도 18명이나 됐고, 100억대 이상도 6명으로, 재력가 의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재산 등록 의원 중 가장 부자는 823억원을 신고한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이 차지했다. 3선의 조 의원은 채권과 주식으로만 무려 535억원을 신고했다.
512억을 신고한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은 전체 2위이자 초선의원 중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 정국교 의원으로, 총 389억원의 재산 중 예금만 무려 3백8억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민주당 김세웅 의원은 - 2억원이라고 신고해 가장 가난한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직계로 통하는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이 1억 천만원으로 두번째로 가난한 의원으로 나타났다.
◈ 땅부자는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
161명의 총 재산은 5천108억여원인데, 이 가운데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부동산 총액은 3천174억여원으로 무려 6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역시 부동산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1의 부동산 부자는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으로, 김세연 의원은 토지와 건물을 합쳐 모두 350억 여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어 무소속의 김일윤 의원이 203억,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이 163억, 한나라당 이동규 의원이 122억 여억원 등으로 부동산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 주식·채권 부자 조진형 의원…'예금왕' 정국교 의원 신고액만 308억원
재산 신고 1위를 기록한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의 소유로 신고한 유가증권만 535억여원에 달했다. 토지개발공사채와 인천도시개발공사보상채의 가액만 373억원으로 신고하는 등 주식보다는 대부분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같은당 김세연 의원 296억원, 강석호 의원 117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바로 꺼내쓸 수 있는 알짜 자산인 최고의 예금 부자는 민주당 정국교 의원이었다. 정국교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으로만 308억여원을 신고했는데 외환은행에 200억, 씨티은행에 100억원 등이 예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재산총액 순위 1위인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이 124억원, 자유선진당 이영애 의원 62억원,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 46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재산 1억 이하 7명…골동품·보석류 신고 눈길
반면 재산이 1억원대 이하인 의원들도 7명이나 됐다. -2억1천5백만원을 신고한 민주당 김세웅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이 1억1천2백만원, 같은 당 황영철 의원이 1억1천3백만원을 신고했고, 민주노동당 곽정숙, 민주당 김충조, 한나라당 강명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도 재산이 1억원대에 불과했다.
18대 신규 재산등록 국회의원중에는 골동품과 보석류를 신고한 의원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김재균 의원은 오건탁의 4천만원짜리 서양화를 포함해 13점의 회화(총 1억4천6백만원)를 신고했고, 같은당 유일호 의원은 운보 김기창의 미인도와 이당 김은호의 미인도 등 시가 2천2백만원 상당의 그림 3점을 등록했다.
이와함께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배우자의 시가 3천만원짜리 3캐럿 다이아몬드 1점을 신고했다. 또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배우자가 소유한 시가 7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목걸이 귀걸이 세트(4캐럿)를 비롯해 총 5점, 2천3백8십만원의 보석류를 신고했다.
한편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주식 실전포인트' 등의 3권 저서를 저작재산권으로 신고하기도 했다.
◈ 재산 많으면 빚도 많다?
18대 국회에 새로 입성한 국회의원 161명 가운데 가장 많은 빚을 진 의원은 재산총액 순위 2위를 기록한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연 의원은 국세청을 상대로 170억 원에 이르는 부채를 진 것을 비롯해 모두 185억 원의 부채를 신고했다. 김세연 의원측은 "부친인 김진재 전 의원이 지난 2005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유일한 상속자로서 상속을 받다보니 백억대가 넘는 상속세가 부가됐는데 한번에 납부하지 못해 분납하기로 하고 내년까지 나눠서 지불하기로 한 것이 국세청 부채 항목으로 등록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재산총액 7위인 무소속 김일윤 의원과 재산총액 29위인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이 각각 79억과 40억 원의 빚이 있다고 신고해 부채 순위 2, 3위를 기록했다.
holysea6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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