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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2006년에도 시의원들에게 후원금 1천만원 받아"(뷰스앤뉴스)

말글 2008. 8. 2. 23:06

"홍준표, 2006년에도 시의원들에게 후원금 1천만원 받아"
김민석 "홍준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
2008-07-30 16:40:54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난 직후, 서울시 비례대표 의원 등 시의원 2명으로부터 5백만원씩을 각각 후원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김 최고위원은 아울러 김귀환 서울시의장으로부터 5백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을 대가성이라고 주장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오는 31일 당 차원에서 홍 원내대표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서울시의원 공천 직후 시의원 2명에게 1천만원 후원받아"

김 최고위원은 이 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말한대로 김귀환 의장으로부터 지난 4월 28일 홍준표 원내대표가 수수한 5백만원은 정치자금법 32조 1,2호와 관련해 문제가 된다"며 거듭 홍 원내대표가 김 의장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이 서울시 의회 의장 선거와 관련된 대가성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와 함께 두 가지 문제를 추가로 제기한다"며 "지난 2006년 7월 5일 홍 원내대표는 두 명의 시의원으로부터 또 5백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한명은 서울시의원 부인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직후 홍 원내대표가 2명의 서울시의원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사실을 새로 밝혔다.

그는 "홍 원내대표의 홈페이지 프로필을 보면 홍 원내대표는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당시 '서울시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다고 나와있다"며 "그러나 선거직후인 (2006년) 7월 5일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6번인 이윤영 시의원에게 5백만원, 그리고 자신의 지역구 시의원인 박주웅 의원의 부인 이00씨로부터 5백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선관위 후원금 내역서를 공개했다.

그는 "정치자금법 32조 1호를 보면 공직선거에 있어서 특정인의 추천과 관련해선 누구든지 정치자금을 받을 수 없다"며 "고로 2006년 7월 5일 이00 명의로 기부된 돈은 지역구 시의원 공천에서 추천하는 것으로 수수한 것으로 위반되고, 7월 5일 이윤영 시의원으부터 지방선거 한 달 후 수수한 5백만원은 시의원 공천과 관련해 수수한 것이므로 역시 정치자금법 32조 1호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홍 원내대표가 이윤영 전 서울시 비례대표 의원에게는 2007년 3월 5일에도 5백만원의 후원금을 한 차례 더 받은 선관위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홍 원내대표는 정치자금법 32조에 명백히 위반될 뿐 아니라 통상적 정치 관례에 비춰봐도 말이 안된다"며 "공천을 준 사람(홍준표 당시 공심위원장)이 받은 사람(서울시의원들)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돌려주는 것이 상례"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홍준표, 서울시 지역구-비례, 의장 후보 등 받을 수 있는 돈은 다 받아"

김 최고위원은 또 "이번 서울시의회 사건은 아직도 차떼기당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지역구 시의원, 비례대표 시의원 공천, 심지어 시의회 의장 선거에까지 돈이 왔다갔다하는데 아무런 문제점을 못 느끼고 있는 사례"라며 "홍준표 원내대표가 받은 후원금 케이스가 전형적인 그런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의회) 지역구 공천을 주고 5백만원을 받고, 비례대표 서울시의원한테도 5백만원을 받고, 또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 후보자에게 또 5백만원을 받고, 지방선거와 관련해 받을 수 있는 돈은 다 받았다"고 홍 원내대표를 원색 힐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홍준표 원내대표가 심지어 '문제가 있다면, 위법이 있다 그러면 정계은퇴하겠다'고 본인이 거론했지만 정계은퇴의 여부는 본인이 알아서 하실 일이지만, 이 문제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당의 눈치를 보는 검찰이 명색이 집권당 원내대표 수사를 제대로 하겠나? 상식적이라면 홍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내놓고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옳다"고 홍 원내대표의 퇴진도 요구했다.

김민석 "홍준표, 내일 고발", "마지막으로 확인할 것 더 있다"

김 최고위원은 한편 김귀환 서울시의장으로부터 받은 5백만원의 후원금이 의장 선거와 관련한 대가성이라며 홍 원내대표를 31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는 민주당 결정을 전했다.

그는 특히 "이번 주말까지 마지막으로 확인할 사항이 더 있다"며 추가 폭로를 강력 시사했다.

그는 '확인할 사항이 현역의원에 관한 것이냐'는 질문에 "홍 원내대표 건은 아니다"라고 말해, 현역 한나라당 의원과 관련된 추가 의혹 제기임을 시사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에게 5백만원의 후원금을 낸 박주웅 서울시의원은 홍 원내대표 지역구 소속 시의원이다. 특히 박 시의원은 지난 6월 18일 현직 서울시의장 신분임에도 김귀환 의장 후보 등과 서울시의회 경선을 치러 낙선하는 등 김 의장 후보와는 경쟁자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와관련 "김귀환 의장이 홍 원내대표의 지역구 소속 시의원인 박주웅 의장을 의장경선에서 꺾기 위해서라도 김귀환 의장은 홍 원내대표에게 후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거듭 홍 원내대표가 받은 5백만원의 후원금이 대가성임을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