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 풀뿌리 민주주의의 선량을 뽑는 제5대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6월2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과 기초단체장 230명, 광역의원 733명, 기초의원 2천888명과 함께 1995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 실시 후 처음으로 16개 시.도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선출한다.
내년 지방선거는 출범 후 반환점을 눈앞에 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과 함께 2012년 총선과 대선 전초전의 의미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 간 사활을 건 접전이 예상된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기세를 몰아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한 한나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완승을 거둬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개혁진영 결집과 현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한나라당에 지방권력을 내준 지 8년 만에 실지를 회복함으로써 정권 재탈환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대전.충남을 지역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을 비롯, 민노당과 진보신당 등 군소정당들도 내년 지방선거 결과가 당의 존립 기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일찌감치 조직 다지기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2007년 대선과 지난해 총선 결과에서도 보듯 이번 지방선거도 정치적 대격변이 없는 한 영.호남 대결과 충청권 소외론으로 상징되는 고질적 지역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 경기, 충청이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여야 모두 중부권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라 할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은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필두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원희룡, 정두언 의원이, 민주당은 유인태 김한길 전 의원과 추미애 의원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등 조기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는 또한 과거 사례가 말해주듯 대권 고지를 선점하려는 당내 경쟁의 시발점이 될 공산이 크다. 유력 주자 또는 계파 간의 세대결이 첨예한 대치 국면으로 흐르면 선거구도 자체가 뒤흔들릴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주류인 친이계가 친박계를 아우르느냐, 민주당은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경우에 따라선 이번 선거 결과가 영.호남을 각각 텃밭으로 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핵분열을 겪는 정계 개편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여야 각 당은 지방선거 120일 전인 내년 2월2일 16개 광역 시.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선거체제로 공식 전환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통해 풀뿌리 지방자치가 착근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선심성 행사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불법.탈법 선거운동 감시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jah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5/31 09:01 송고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내년 6월 실시될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 임기 반환점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민심을 측정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내년 지방선거 성적표는 오는 2012년 총선과 대통령 선거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경우에 따라선 선거를 거치면서 정치지형의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과정에서 드러날 각 정당과 정파, 차기주자들의 이해관계가 대한민국 정치의 상수(常數)인 `헤쳐모여'를 촉발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눈여겨봐야 할 몇가지 관전포인트를 짚어 본다.
◇승패 분기점 = 승패를 판가름할 수 있는 1차적인 대상이 되는 선거는 서울을 비롯해 16개 지역에서 벌어질 광역단체장 선거다.
현재 16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당적별로 분류할 경우 한나라당 소속이 12명, 민주당 소속이 3명, 무소속이 1명이다.
한나라당이 2006년 지방선거에서 호남 지역 3개 광역자치단체와 제주 등 4곳을 제외하고 12개 지역을 석권한 결과다.
그러나 내년 선거에선 이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일단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독식한 충청지역의 경우엔 18대 총선에서 이회창 총재를 중심으로 한 자유선진당이 돌풍을 일으켰다. 충북에선 민주당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수도권의 경우에도 최근 경기도교육감 선거와 4.29 재.보선 등을 통해 민주당의 회복세가 눈에 띄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한나라당 입장에선 16개 지역 가운데 절반인 8개 지역에서 승리하는 것도 쉽지않은 도전과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만약 한나라당이 16개 지역의 과반인 9개 지역에서 승리할 경우엔 명실상부한 승자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경우 텃밭인 호남지역 3곳을 제외하더라도 수도권 1~2곳, 충청지역 가운데 1~2곳, 제주, 강원 등에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호남지역 3곳을 포함해 모두 6곳에서만 승리해도 성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선진당은 지난 총선에서 석권하다시피한 충남과 대전 이외에도 충북지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명실상부한 충청권의 맹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계파갈등 = 역대선거에서 적전분열은 항상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왔다.
지난 4.29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텃밭인 경북 경주에서 완패하고, 민주당이 전주 덕진과 완산갑을 모두 내준 것도 내부 갈등으로 인한 표갈림 현상 때문이었다.
한나라당의 경우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이라는 시한폭탄을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친이계와 친박계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한명이라도 더 많은 자파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배출해야 하는 입장이다. 차기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공천과정에서 주류인 친이계가 친박계를 자극한다면 또다른 공천파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들이 18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 후보들을 전범으로 삼아 `친박근혜'를 기치로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도전하는 상황이 발생할 개연성도 있다.
일각에선 공천과정에서 갈등이 심각해질 경우 분당에 맞먹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
전북지역을 넘어 호남 전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정 의원의 복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친정동영'을 자처하는 후보들이 호남지역 선거구도를 흐트러뜨릴 수 있다.
4.29 재.보선에서 옆 지역구인 신 건 의원과 무소속연대를 형성했던 사실을 감안한다면 정 의원이 적극적으로 지방선거에 뛰어들어 세불리기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 의원의 복당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에서 위기를 겪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혈투 = 역대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은 항상 수도권이었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지역을 휩쓸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입장에선 텃밭인 호남을 비롯한 타 지역에서 실리를 얻더라도 한나라당이 석권한 수도권 지역을 탈환하지 못한다면 `절반의 승리'로 의미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한나라당은 수도권 수성에 성공할 경우 사실상의 승리를 주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여야 각당은 수도권에 내놓을 `스타플레이어'를 물색하는데 고심하는 분위기다. 역대 수도권 지방선거에선 정당지지도 못지않게 후보 개개인의 자질이 선거결과를 좌우했다는 분석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에선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필두로 3선의 원희룡, 박 진 의원, 재선의 나경원 공성진 정두언 의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한길 이계안 유인태 전 의원과 추미애 박영선 의원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kom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5/31 09:01 송고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강병철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시장과 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출마를 겨냥한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는 각 당의 정치적 승패를 좌우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데다 2012년 대선에 앞서 전국단위 민심의 흐름을 파악하는 `바로미터'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여야 각 당은 벌써부터 `필승카드' 선택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는 `대권 등용문'으로도 인식되고 있어 `대망'을 품고 있는 차차기 주자 등 야심가들의 도전이 잇따를 전망이다.
◇수도권 = 최대 표밭이자 중앙 정치무대와 인접해 있어 이 지역에서의 승패가 곧 전체 지방선거 결과로 인식되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어 여야 각 당간 가장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곳이다.
▲서울 = 한나라당에선 오세훈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온다. 현역 의원가운데는 원희룡 정두언 공성진 나경원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선 대선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18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김한길 전 의원, 신계륜 전 의원, 이계안 전 의원, 한명숙 전 총리, 추미애 의원 등이 거명된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영입설도 나돈다.
민주노동당의 이수호 최고위원과 박승흡 전 대변인,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출마가능성도 점쳐진다.
▲경기 = 한나라당의 경우 김문수 현 지사의 재선 도전 여부가 우선 관심거리다. 지사 출마 여부에 따라 후보군의 폭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영선 심재철 임태희 정병국 원유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에선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최고위원이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장과 원내대표를 지낸 원혜영 의원과 김부겸 이종걸 의원도 거명된다.
진보신당에선 심상정 전 의원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인천 = 한나라당에선 안상수 시장의 3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역 정가에서 이윤성 국회부의장, 윤상현 당 대변인, 박상은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송영길 최고위원과 유필우 전 의원, 이호웅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부평구청장을 지낸 최용규 전 의원도 출마설이 있으나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출마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충청권 =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곳으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지리적, 정치적으로 명실상부한 `중원'인 충청권 쟁탈을 위해 각 당이 수도권 못지않은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 한나라당에선 박성효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이렇다할 경쟁자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역정가에선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출마를 점치는 시각도 없지 않다.
민주당에선 대전시당위원장인 선병렬 전 의원과 대덕지역위원장인 김원웅 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선 대전 부시장을 지낸 권선택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선 이상민 임영호 의원 등도 후보군에 올라있다.
▲충북 = 한나라당 내에선 정우택 현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마땅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선 충주시장 출신 이시종 의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한덕범 전 행정자치부 차관이 거론되며 경제부총리 출신 홍재형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유선진당에선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충남 = 한나라당의 경우 이완구 현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일각에선 그러나 이 지사가 대권을 위해 재선 도전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재 이렇다할 뚜렷한 당내 경쟁자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선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인 문석호 전 의원과 안희정 최고위원이 타천으로 거론되며, 자유선진당에선 박상돈 이명수 의원이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권 = 전통적으로 야당 텃밭인 만큼 민주당 당내 경선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 = 호남이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나라당 입장에선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박광태 시장이 3선 고지 탈환을 노리는 가운데 박주선 최고의원 출마설이 나돈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과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이름도 거명된다.
▲전북 = 한나라당 후보로는 4.29 재.보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태기표, 전희재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지난 지방선거때 도지사 후보로 나왔던 문용주 전 전북도교육감이 거명된다.
민주당에선 김완주 도지사가 연임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번 선거때 불출마한 강현욱 전 지사의 출마설도 거론된다. 정균환 전 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이 올라있다.
▲전남 = 한나라당에선 아직까지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승용 의원이 사실상 출마 뜻을 밝힌 가운데 이낙연 최인기 의원 출마설이 지역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영남권 =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지역인 점을 반영하듯 한나라당 후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간 후보다툼이 관전 포인트다.
▲대구 = 한나라당 현역의원 가운데 이명규 서상기 의원이 거명된다. 원외에선 홍철 대구경북경제연구원장과 박창달 자유총연맹 총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교육부총리를 지낸 윤덕홍 최고위원과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이 거명되는 가운데 유시민 전 의원 영입 필요성도 제기된다.
▲경북 = 한나라당에선 김관용 현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권오을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선 윤덕홍 최고위원이 대구시장 대신 경북지사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외에 이렇다할 후보가 없는 상태다.
▲부산 = 한나라당에선 허남식 현 시장과 서병수 의원,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등이 후보군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과 노재철 전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감사가 물망에 오르내린다.
▲경남 = 한나라당에선 김태호 현 지사의 3선 도전 예상속에 이주영 경남도당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후보로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거명되고 있다.
▲울산 = 한나라당 후보로는 현재 박맹우 시장 외에는 거론되는 사람 별로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과거 울산시장 선거에 나섰던 심재명 변호사와 임동호 울산시당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차의환 울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도 거론된다.
민노당 후보로는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강원.제주
▲강원 = 한나라당 김진선 현 지사가 3선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하는 만큼 어느지역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후보로는 조관일 석탄공사 사장, 최흥집 정무부지사, 조규형 브라질 대사, 이계진 강원도당위원장,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등의 이름이 지역정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와 이창복 전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제주 = 무소속 김태환 현 지사의 3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대항마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에선 지난 지방선거때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현명관 삼성물산 상임고문, 방상주 서귀포 당협위원장, 현동훈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우근민 전 지사,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등이 거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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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5/31 09:01 송고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안용수 기자 =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내달 2일로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당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국을 강타하면서 정치권은 잠시 정치일정을 멈춘 상황이지만 이 여파를 추스르는 대로 지방선거 준비체제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는 반환점을 맞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있는데다 2012년 총선, 대선의 전초전이 될 수 있는 만큼 정권 재창출과 정권탈환의 교두보 확보를 노리는 여야간 사활을 건 일전이 예고되고 있다.
여야는 또 지방선거로 가는 길목에 놓인 10월 재보선 승리를 통해 기선제압에 나서겠다며 그 승부수로 일제히 내부 쇄신 카드를 꺼내든 상태다.
◇한나라당 = 4.29 재보선에서 전패한 한나라당은 10월 재보선에서 반드시 선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쟁화하는 흐름을 경계하면서 여론 향배를 주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무엇보다 재보선 참패 수습 차원에서 가동된 당 쇄신특위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정운영 기조 정비와 계파 갈등 해소, 인적쇄신 등 당면과제에 대한 의미있는 해법을 도출할 경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쇄신을 통해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한나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지역이 발전하려면 책임정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대통령과 광역.기초단체장이 같은 당 소속인 게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우선 지난 대선, 총선 이후 느슨해진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친박 복당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공존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진통이 계속돼온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를 내달 중순까지 매듭지은 뒤 시도당위원장 선출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현역 의원에게 당협위원장을 줄 것"이라며 계파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조직을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의원별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호남.제주 등 취약지역 공략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예비 후보 발굴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여성 인재풀을 넓히기 위해 여성정치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 4.29 재보선의 수도권 선전을 기반으로 현 정부 심판론을 통해 10월 재보선에서 연승, 그 여세를 지방선거까지 몰아가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일단 노 전 대통령 서거로 확인된 민심을 토대로 `반(反)MB' 진영의 세결집을 꾀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선명성을 바탕으로 흩어졌던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노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영남 민주개혁세력의 결집을 시도하며 불모지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4.29 재보선에서 전패한 텃밭인 호남 민심 회복도 시급한 숙제다. 정동영 의원 복당 문제를 지방선거 전에는 해결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다.
무엇보다 지난 대선, 총선 패배를 거치면서 취약해진 인재풀을 확충하는 게 급선무. 이를 위해 당 인재영입위를 활성화, 역량있는 인재 발굴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한 뉴민주당플랜이 확정되는 대로 가칭 당 혁신발전위원회를 발족해 공천 혁신을 비롯, 당 운영 전반의 쇄신 및 체질 개선을 위한 액션플랜을 가동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6월 국회가 끝나면 워크숍 등을 통해 지방선거를 위한 각종 시스템 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각 시도당과 지역위원회에 대한 당무감사에 착수, 활동이 저조한 지역위원장 교체 등을 추진하는 등 대대적 조직 재정비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의 특성을 감안, 지역별 특수성을 염두에 둔 맞춤형 전략도 구사할 방침이다.
◇자유선진당 = 내년 지방선거 성적이 전국정당화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굴 및 영입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4.29 재보선 완패를 통해 드러난 `충청권 정당'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감에서다.
이에 따라 중앙당은 물론 각 시도당에 인재영입위를 설치하는 한편 정치신인을 위한 가칭 `선진정치 아카데미'를 개설해 인재수혈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민노.진보신당 = 4.29 재보선의 울산 북구 단일화 성과를 신호탄으로 내년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연합전선 구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걸음 더 나아가 진보정당의 주요 지지세력인 민주노총은 지난해 초 `종북주의' 논란으로 갈라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연내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이수호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2010위원회'를 구성한 민노당은 1곳 이상의 광역단체장 당선을 목표로 울산 등 노조 강세지역에 당력을 집중하면서 4.29 재보선을 통해 가능성을 엿본 호남내 세확충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진보신당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의원을 각각 서울시장, 경기지사 후보로 내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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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5/31 09: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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